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연이틀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차를 2개로 좁혔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필라델피아 : 해리슨 베이더(중견수)-카일 슈와버(지명타자)-브라이스 하퍼(1루수)-J.T. 리얼무토(포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맥스 케플러(좌익수)-오토 켐프(3루수)-웨스턴 윌슨(2루수)-브라이슨 스탓(유격수),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앤디 파헤즈(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벤 로트벳(포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전날(17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노히트 피칭을 선보인 오타니는 타석에서 50번째 아치를 그리며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탈삼진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오타니는 '전설' 베이브 루스와 마크 맥과이어, 캔 그리피 주니어, 새미 모사,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역대 6번째 2년 연속 50홈런까지 달성했다.
그런데 전날 힘을 다 뺏 탓일까. 이날 경기 중반까지 오타니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초구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2루수 땅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도 좌익수 뜬공에 머무르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좋지 않은 흐름은 이어졌다.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루자르도를 넘어서지 못했다.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한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바라만 봤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끝없는 침묵은 없었다.
오타니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루자드로를 상대로 2B-2S에서 6구째 스위퍼에 힘차게 배트를 내밀었고, 107.8마일(약 173.5km)의 속도로 뻗은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 밖으로 향했다. 시즌 51호 홈런. 슈와버와 격차는 이제 2개. 이로써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전날 역전패의 충격을 털어냈다. 다저스는 2회말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 벤 로트벳이 추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섰다. 그리고 4회 1, 3루 찬스에서 키케가 루자르도를 상대로 한 점을 더 뽑아내 3-0까지 달아났다.
마운드도 탄탄했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블레이크 스넬은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 J.T. 리얼무토-닉 카스테야노스-맥스 케플러로 연결되는 타선을 봉쇄했고, 3회에는 브라이슨 스탓과 해리슨 베이더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흐름을 탄 스넬은 4회 다시 삼자범퇴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묶어냈고, 5회에도 두 개의 삼진을 보태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어 6회에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고, 7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켐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 승기를 드높였다. 그리고 다저스 7회 오타니의 홈런과 토미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쌓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스윕패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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