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대신 심폐소생술" 천안 시내버스 기사 최수일 씨의 침착한 대응, 70대 승객 생명 구했다

[프라임경제] 충남 천안 시내버스 안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 기사의 침착한 판단과 따뜻한 마음이 한 생명을 살렸다.

지난 6일 오후 4시경, 동남구 목천읍을 향해 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70대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순간적인 긴장감 속에서도 버스를 운행하던 삼안여객 소속 최수일(57) 씨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차량을 멈추고 119에 신고한 뒤, 쓰러진 승객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최 씨는 환자의 맥박과 호흡을 계속 확인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그의 손끝에서 생명을 이어받은 승객은 결국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천안시는 이번 사건을 두고 "버스 기사 한 사람의 침착한 대응이 한 가정의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며, "앞으로도 승무원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해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운행 중 발생한 돌발 상황에서 보여준 최수일 기사의 용기와 책임감이 인명피해를 막았다"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