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주말 안방극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TV조선 토일드라마 '컨피던스맨KR'이 시청률 부진을 겪은 끝에 방송 4회 만에 편성 변경을 결정했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5회부터 '컨피던스맨KR'은 토·일 오후 9시 10분에서 오후 10시 30분으로 이동한다. 1회 1.1%로 시작해 2회 1.5%까지 올랐지만, 3회 1.0%, 4회 0.9%로 떨어지며 결국 0%대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방송 전부터 채널 편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TV조선은 그간 ‘결혼작사 이혼작곡’, ‘빨간 풍선’ 등 중년 시청층을 겨냥한 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박민영 주연의 케이퍼물은 이 시청층과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 드라마는 매력적인 세 명의 사기꾼 윤이랑(박민영), 제임스(박희순), 명구호(주종혁)가 탐욕에 휘말린 사람들을 상대로 기막힌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인기작 '컨피던스맨JP'를 리메이크했으며, 아마존 프라임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동시간대 tvN '폭군의 셰프'가 8회 15.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7.5%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간대를 옮긴 뒤에는 JTBC 신작 '백번의 추억'과 맞붙게 된다. 김다미·신예은 주연의 이 드라마는 1회 3.3%, 2회 3.6%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컨피던스맨KR'이 임윤아·고현정과의 정면승부를 피하고 김다미와의 경쟁을 택한 이번 결정이 시청률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주말 시간대는 포화 상태다. 지상파 3사와 tvN, JTBC, 채널A, TV조선까지 모두 주말극을 편성하며 경쟁이 치열하다. 김다미·신예은 주연의 JTBC 신작 '백번의 추억'은 3%대 시청률로 출발해 반등 여지가 남아 있다. '컨피던스맨KR'이 이 틈에서 체면을 회복할지, 아니면 '폭군의 셰프'의 독주가 이어질지 이번 주말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컨피던스맨 KR'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 TV조선과 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동시 공개되며, 글로벌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국내를 제외한 2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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