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주주 양도세 논의 등 정책 훈풍과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맞물리며 지수는 3340선을 넘어섰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3314.53 대비 29.67p(0.90%) 상승한 3344.20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977억원, 348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만73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KB금융이 보합을 기록했고, 이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 거래일 대비 3만8000원(3.93%) 오른 100만5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9500원(2.79%) 뛴 3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800원(1.10%) 상승한 7만34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33.00 대비 1.76p(0.21%) 상승한 834.7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6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8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시총 1위 알테오젠(-2.67%), 에코프로(-1.22%), 삼천당제약(-0.23%)이 밀렸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반등했다.
특히 펩트론이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5.42%) 상승한 31만1000원으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2500원(2.43%) 뛴 10만5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장 초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도 훈풍이 유입되면서 일제히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이 대통령이 대주주 양도세의 기준을 기존 50억원으로 유지할 것을 시사했으나 최종 결정을 국회로 넘기면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책 기대를 받던 금융 업종은 이슈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졌다"며 "전반적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인공지능(AI), 정부 정책 기대감은 이슈 소화 이후 약해졌으나 방산주, K푸드 등의 업종으로 상승세가 전이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관련 입장을 밝혔으나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 만큼 기준 상향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셀온(호재 속 주가 하락)' 성격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기타금융(4.49%), 에너지장비및서비스(3.63%), 우주항공과국방(3.57%), 식품(2.96%), 전기장비(2.18%)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기유틸리티(-2.53%), 복합유틸리티(-2.40%), 레저용장비와제품(-2.07%), 문구류(-1.39%), 증권(-1.32%)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오른 1391.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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