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정치인이자 전직 검사로 지난 2022년부터 2025년 4월4일까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으로 헌정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1987년 이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짧게 재임한 직선제 대통령이 됐다. 그럼에도 취임 100일뿐 아니라 재임기간 동안 헌정 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장 많이 가진 대통령이 됐다.
먼저 윤 대통령이 100일 동안 이룬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이다.

이에 취임 당일인 5월10일 74년 동안 닫혀 있던 청와대를 개방하며 “구중궁궐 청와대를 나옴으로써 ‘공간’과 ‘형식’이 지배하던 권위주의 정치권력을 끝냈다”며 “권력의 심장부에서 모두의 공간으로 활짝 열렸다”고 했다.
청와대는 2022년 5월10일 개방된 이후 8월15일까지 누적 관람인원 157만7891명, 누적 관람 신청자 수 835만명에 달하는 등 새로운 국민 명소가 됐다. 이에 윤 정부는 민간 전문가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청와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기존 △3실장 △8수석 △2보좌관 △2차장에서 △2실장 △5수석 △2차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특히 민정수석의 사정 기능을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로 이관해 국민과 국회에 의해 통제받을 수 있도록 ’민정수석실‘을 완전 폐지했다.
◆취임 연설서 강조한 ’공정·상식‘은 어디로?
윤 대통령은 100일 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취임 초 50%를 넘은 긍정평가가 2022년 7월 4주차 집계에서 지지율이 28%로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가 2021년 4월 5주차 기록했던 임기 내 최저 지지율인 29% 보다 1% 낮은 수치다.
이는 매우 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임기 초 지지율 급락사태와 성격을 달리한다. 오히려 전임 대통령들의 임기 말 레임덕 현상과 유사한 성향을 갖고 있다. 이후 많은 사건 사고를 낳으며 실제 레임덕으로 이어지는 대통령이 됐다.

또 취임 초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출신 직원 2명 사적채용된 것을 비롯해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 황씨, 우씨 아들 채용 논란 △대통령 외가 6촌 대통령실 근무 보도 △극우 유투버 안정권 누나 대통령실 근무 보도 등 사적 채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이에 더해 지난 2022년 9월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글로벌 펀드 재정기업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 이후 행사장을 빠져 나가며 발언한 비속어 논란도 이슈가 됐다. 해명이나 사과보다는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해 언론을 탄압했다는 논란을 만들었다.
또 용산 집무실 이전의 핵심 키워드였던 도어스테핑은 첫 시행 후 두 달만인 2022년 7월11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다음날인 7월12일 바로 재개됐지만 다음날 바로 다시 중단된 후 이틀만에 또 다시 재개됐다. 하지만 이전 대비 질의응답 수가 줄었고, 답하기 힘든 질문은 아예 답하지 않고 스킵하기도 했다.

◆비상계엄 후 퇴임 전까지 지지율 11%에 불과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이다. 그리고 여러 의미에서 ‘최초’라는 타이틀도 많이 가지고 있다.
먼저 취임 후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필요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24차례나 행사해 가장 많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 중 5건이 본인 및 배우자 관련 수사에 대한 거부권이었다.
또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92석을 차지하는 거대야당이 됨으로써 ’헌장 사상 최초로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통령‘이 됐다. 같은 해 9월2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는 헌정 사상 최초로 참여하지 않았다. 11월4일에 진행된 시정연설에도 헌정 사상 최초로 불참했다.

이처럼 많은 사건 사고를 만들어낸 윤석열은 취임 이전 50%였던 지지율이 △1년차 평균 35% △2년차 평균 32% △3년차 평균 23%로 급락했다. 비상계엄 이후 마지막으로는 11%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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