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스테이션' 가압류 사태 "청년 주거 안정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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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에 위치한 청년안심주택 '루체스테이션'이 청년 주거 정책과 금융권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입주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위드웰에셋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 리딩에이스캐피탈이 법원으로부터 이 건물에 대해 20억원 규모의 가압류 결정을 받아내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루체스테이션'은 서울 은평구 소재 연신내역 총 264세대로 서울시 공공임대 74세대, 민간임대 190세대로 구성된 청년안심주택이다. 

문제는 리딩에이스캐피탈이 원래 ㈜화이진과 40억원 규모의 일반 채권·채무 관계였음에도, ㈜화이진이 자신들이 지분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위드웰에셋으로 채권을 양도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리딩에이스캐피탈은 직접 루체스테이션 건물에 대해 가압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루체스테이션은 신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수 없게 됐다. 청년임대주택 정책을 관장하는 서울시는 가압류가 걸린 건물에 대해서는 신규 입주자 모집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청년임대주택은 신규 입주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입주자의 퇴거 보증금을 충당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신규 입주자가 없으면 자금 회전이 막혀 기존 입주자들의 거주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번 가압류 조치는 실질적인 이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크다. 루체스테이션 건물에는 이미 근저당권이 설정된 채권자가 존재해, 리딩에이스캐피탈은 가압류를 통해 채권을 확보하더라도 후순위에 머무르게 된다. 결국 청산 시 가압류로 인한 실익이 사실상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설립된 청년안심주택에 가압류가 이뤄져 신규 입주가 막히는 것은 본 취지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리딩에이스캐피탈이 조속히 가압류를 해제하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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