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위원회 김경수 위원장, 목포대 인문학 콘서트서 '5극 3특' 전략 강조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9일 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청년이 살고 싶은 전남, 김경수에게 듣는다: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을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목포MBC가 공동 주관했다. 

김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현 정부의 '5극 3특' 전략을 제시하며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밝혔다.

◆ '8년'의 기적과 아쉬움…수도권 인구 집중 현황

김 위원장은 먼저 노무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가 합쳐져 지방시대위원회가 출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도시 정책이 수도권 인구 유입을 8년간 억제하며 2011년에는 수도권 인구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07년에 발표된 2단계 균형발전 정책(기업 유치)이 정권 교체로 인해 좌초되면서, 인구 유입은 다시 증가하여 2019년에는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인구 유입의 주축이 10대, 20대, 30대 청년층(지난해 6만 6000명 순유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지역 소멸의 심각한 징후라고 경고했다. 

전국 시도별 청년 유출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며, 인구 비례로 볼 때 전남·광주 지역의 청년 유출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 지역 소멸의 악순환, 해외 사례에서 답을 찾다

김 위원장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좋은 일자리 부족'을 꼽으며, 이는 인프라 부족, 수도권 집중 현상과 맞물려 심각한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한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수도권에 인재가 몰려있다는 이유로 수도권 투자를 선호하고, 이러한 투자는 다시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김 위원장은 스웨덴의 '말뫼' 사례를 소개했다. 과거 조선업 침체로 쇠락했던 말뫼는 눈물을 머금고 상징적인 크레인을 울산 현대중공업에 1달러에 판매했다. 

이후 말뫼는 대학(말뫼대학)을 중심으로 지식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 도시로 재탄생하며, 인근 대도시인 코펜하겐과의 교통망을 연결하는 전략을 통해 '말뫼의 기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 대한민국 미래는 '5극 3특' 전략에 달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이상 수도권 일극 체제로는 담보할 수 없다"고 역설하며, 5극 3특(5개의 초광역권과 3개의 특별자치지역) 균형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시도 단위 행정으로는 수도권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특히 광주·전남 지역의 발전 방안으로 △전략 산업(에너지, AI 등) 육성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계한 인재 양성 △대중교통망 확충 및 생활권 연결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제안했다. 

특히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지역별 전략 산업과 연계해 해당 분야만큼은 지역 대학이 서울대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중앙정부는 스스로 혁신하고 노력하는 지역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광주·전남이 이번 정부의 5극 3특 전략의 시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경수 위원장의 강연은 과거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지방 발전 전략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방시대위원회 김경수 위원장, 목포대 인문학 콘서트서 '5극 3특' 전략 강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