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대표연설] 정청래 “국민의힘, 내란과 절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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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민의힘에 간곡히 제안한다. 내란과 절연하라”며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언제까지 내란당의 오명을 끌어안고 사시려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극우적 시각과 낡은 과거의 틀을 깨고 나와 민주주의와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라며 “내란 청산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분단을 악용하고 정의의 가면 뒤에서 저질렀던 악행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 청산은 권력다툼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삶을 외면하던 부정부패를 청산하자는 것이다. 내란 청산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청산은 우리 곁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과거와 결별하는 일”이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고도 밝혔다. 정 대표는 “청산되지 못한 과거는 진보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다. 도덕적인 보수에게 타락해도 된다고 유혹한다”며 “존경받아야 할 보수에게 국민을 무시해도 된다고 선동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완전한 내란 청산은 보수가 진정한 보수를 회복하고 도덕적으로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진심 어린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여야가, 보수와 진보가 함께 역사 청산이라는 오래된 숙제를 풀어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특검의 수사 범위와 기간을 확대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그 시작”이라며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정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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