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청 종합기자단은 7일 오후 광주시내 모처에서 박지원(해남, 완도, 진도) 국회의원과 2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외교, 지역 현안, 그리고 특히 3대 특검과 민생 경제의 연관성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냈다.
◆전승절 행사, 북한 정상 국가 물꼬…악수 통해 대화 의지 전달
박지원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 중국,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를 풀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외교 실패로 북한이 친미 국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친러 국가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승절 행사가 북한을 정상 국가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악수를 통해 대화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간절히 원하며 7개 분쟁 지역의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비핵화'보다는 '모라토리엄 동결'로 접근하는 것이 핵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관계와 불법 체류 단속
박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불법 체류 단속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나 그는 이 단속이 미국 이민국이 독자적으로 움직인 것이며 미국 정부의 정책적인 움직임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속된 한국인들이 비자 목적 외의 일을 했기 때문에 불법이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국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외국 계절 노동자의 비자 목적 범위를 포괄적으로 넓혀달라고 요청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총영사관이 인터뷰를 진행 중이므로 곧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권 인물 평가와 지역 발전론
박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 이재명 대통령을 '페이스메이커', 장동혁 국힘당 대표를 '트러블러', 자신을 '스마일러'라고 칭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에서 9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만큼 많은 지원을 할 것이며,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남, 완도, 진도 출신 차관이 3명이나 임명된 것을 호남과 지역구에 대한 무한한 배려라고 자평했다.
과거 목포 국회의원 당시 '독수리 오형제'였던 것처럼 현재는 '비둘기 오형제'(김원이, 서삼석, 문금주, 신정훈, 박지원)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공동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나 특정 지역 후보 공천은 '술잔 안의 진동'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두 정당이 정권 교체와 내란 세력 종식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전략적 연대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과 관련하여 강유정 대변인의 탈당, 황현선 사무총장의 사퇴, 그리고 민주당 최강욱 원장의 사퇴를 거론하며, 이런 문제는 조국 전 대표가 강력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생 경제와 3대 특검의 상관관계
박 의원은 '내란 청산과 3대 특검'을 시대정신이자 국민적 요구로 규정하며 특검의 신속한 진행이 민생 경제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이 '환부'를 신속하게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하나회 척결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음에도 IMF 외환 위기로 인해 실패한 대통령이 된 사례와,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승리에도 경제 악화로 재선에 실패한 사례를 들며 민생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처럼 특검이 지체될수록 민생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박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내 책임"이라며 부하들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특검법 개정'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식 '플리 바게닝(Plea Bargaining)'처럼 진실을 진술하면 형량을 경감해 주는 특검법 개정으로 인해 윤 대통령이 스스로를 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았다. 이는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외환과 관련된 자신과 부하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라는 것이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간담회에서 박지원 의원은 시종일관 대화를 주도하며 기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때로는 농담을 건네고, 날카로운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참고로 미국의 플리 바게닝은 미국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플리 바겐(사전형량조정제도)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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