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KBO는 5일 "2025 KBO 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총 1090만 1173명(평균 1만 7167명)으로, 종전 2024시즌(1088만 7705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삼성도 새로운 기록을 썼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2만 4000명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시즌 47번째 매진. 올해 140만 1262명을 동원, 2024년 LG 트윈스(139만 7499명)를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신기록을 달성했기에 더욱 대단하다. 한국 인구의 절반가량은 수도권에 산다. LG를 포함해 5개 팀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기에 잠실 야구장의 접근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반면 삼성은 원정 팬을 유치하기에 상대적으로 어렵다. 140만 관중의 대부분을 홈 팬으로 채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미친' 인기다. 올 시즌 삼성 평균 관중은 2만 2972명이다. 좌석 점유율로 환산하면 95.7%다. 이마저도 5월 13~15일 포항 KT 위즈전을 포함한 수치다. 포항 3경기를 제외한다면 평균 관중은 2만 3556명이 된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삼성 팬이 가득 찬다. 올 시즌 최소 관중 입장 경기는 4월 8일 SSG 랜더스전(1만 9327명)이다. 이날과 포항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최소 2만명이 대구를 찾았다.
전무후무 160만 관중이 눈에 보인다. 삼성은 홈 10경기를 남겨뒀다.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163만 982명이 야구장을 찾게 된다. 10경기 모두 매진된다면 164만 1262명까지 바라볼 수 있다.

좋은 성적이 밑바탕이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5일 기준 62승 2무 61패를 기록, 4위를 달리고 있다. 수준급 선발진과 화끈한 타격력을 보유해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마지막 시즌인 것도 크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야구장에서 오승환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시즌 최종전인 9월 30일 오승환의 은퇴식이 열린다. 이날까지 수많은 야구팬이 대구를 찾을 전망이다.
물론 원활한 관람을 위해 문제도 있다. 주차난이 대표적이다. 라이온즈 파크의 주차면수는 1097면에 불과하다. 선수단, 관계자용 좌석을 제외하면 더욱 줄어든다. 자차를 이용해야 하는 팬은 라이온즈 파크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올해 KBO리그 명실상부 최고 인기팀은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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