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COL 상대 출격 한다더니…'긴급 선발 등판'도 문제 NO! 오타니 KKKKK+163.1km '압권투'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그야말로 '깜짝 선발' 등판에 나섰다. 당초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부상에 '중책'을 맡았고, 제 역할을 해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드안해 3⅔이닝 동안 투구수 70구,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01.4마일(약 163.1km).

오타니는 당초 지난 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둔 가운데 다저스의 선발 투수가 에밋 시한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이유는 오타니가 기침을 하는 등 컨디션 난조 증세를 보였던 까닭이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최고의 컨디션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등판 불발의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오타니는 월요일(한국시각 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몸 상태를 조율할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을 주고 있다. 여전히 기침 증상과 피로가 남아 있다. 지명타자로도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9일 5이닝을 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등판을 한차례 건너 뛰게 된 오타니가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것을 예고했다. 그런데 또 변수가 발생했다.

6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갑자기 허리 뭉침 증세를 호소했고, 이에 다저스는 오타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사령탑은 "글래스노우가 허리 뭉침을 호소했다. 오타니는 컨디션이 좋고, 오늘 밤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며 "오후 2시~2시반 사이 프라이어 투수코치와 이야기한 뒤 오타니에게 전달했다. 본인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했고, 트레이너도 승인했다"고 오타니를 긴급 선발로 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여러 변수들이 발생함으로써 '깜짝' 선발 등판하게 된 오타니. 그래도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오타니는 1회말 잭슨 홀리데이-제레미아 잭슨-거너 헨더슨으로 이어지는 볼티모어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라이언 마운트 캐슬을 땅볼로 잡아낸 뒤 콜든 카우저를 상대로 첫 번째 삼진을 뽑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후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으나, 딜런 비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 오타니는 3회말 볼넷과 안타를 맞으며 두 번째 위기 상황에 봉착했으나, 삼진과 땅볼 두 개로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흐름을 탄 오타니는 4회말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로 무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카우저를 상대로 이날 최고 구속인 101.4마일(약 163.1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삼진을 뽑아낸 뒤 리베라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앤서니 반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오타니의 등판도 3⅔이닝 무실점으로 매듭지어지게 됐다.

기침 증세 등으로 지난 3~4일 이틀 내내 야외 훈련은 하지도 못했고, 캐치볼조차 못했던 오타니는 전날(5일)에서야 캐치볼을 소화하고, 야외 훈련을 진행했다. 선발 투수로 나서기 위한 루틴을 전혀 하지 못했던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등판한 상황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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