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 50일 만에 현장 복귀…성과 보상 교섭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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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노조가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네오플 노동조합이 50여일간 이어온 전면파업을 종료하고 준법투쟁으로 방향을 바꿨다. 노조는 현장 복귀를 통해 장기전을 준비하면서도, 성과 보상 체계를 두고 사측과의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 분회는 8일부터 조합원 전원이 현장에 복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오는 19일까지는 정시 출근·야근 거부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며, 이후 교섭 상황에 따라 재파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4차 교섭에서 회사는 매출 지표 중심에서 벗어나 ‘유저 지표’를 반영한 목표 달성형 스팟보너스를 제안했다. 노조는 제도 방향성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보상 대상을 어디까지 확대할지, 조직별 최소 지급액을 보장할지 등을 놓고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노조가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PS(성과급)와 유사한 조건을 요구하며 대화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무노동무임금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면서, 대규모 업데이트 일정에 맞춰 회사에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조정우 네오플 분회장은 “업무 복귀 과정에서 혼란이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며 “성과 보상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도록 끝까지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전환이 노조의 투쟁 강도가 한 단계 낮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 피로 누적, 창립 20주년 행사 취소 이후 불거진 유저 반발, 내부 의견 차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성과급 제도화를 핵심 의제로 내세웠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교섭만 이어지면서 ‘장기 교섭’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있다.

네오플 사측은 “복귀 기간 동안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교섭 일정에서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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