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우여곡절 속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김혜성(LA 다저스)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김혜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2에서 0.298로 추락하며, 빅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2할대로 떨어졌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3루수)-달튼 러싱(포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피츠버그 : 제라드 트리올로(유격수)-닉 곤잘레스(2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토미 팸(좌익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닉 요크(1루수)-알렉산더 카나리오(중견수)-헨리 데이비스(포수)-캠 데바니(3루수), 선발 투수 폴 스킨스.

왼쪽 어깨 점액낭염 증세로 인해 한 달이 넘도록 공백기를 가졌던 김혜성은 확대엔트리가 실시된 지난 2일 빅리그로 복귀했다. 그러나 과정은 험난했다. 피츠버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문제로 인해 공항에서만 15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머무르는 등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무사히 피츠버그에 도착한 김혜성은 3일 대주자로 출전해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에 득점을 기록했고, 4일 경기에선 대타로 출전했다. 그리고 5일 김혜성이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쥔 '괴물투수' 폴 스킨스라는 재앙과 맞닥뜨렸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스킨스와 첫 번째 맞대결에서 4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낮게 떨어지는 86.3마일(약 138.9.km)의 커브에 체크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5회초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만난 스킨스를 상대로 2B-2S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이번에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두 차례 스킨스 상대로 침묵했던 김혜성은 0-5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요한 라미레즈롸 맞붙었고, 이번에는 97.4마일(약 156.8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으나,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그리고 김혜성은 2-5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으로 침묵하면서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는 피츠버그를 상대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이날 선취점은 피츠버그의 몫이었다. 피츠버그는 3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안타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연속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3루에서 토미 팸이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피츠버그는 5회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제러드 트리올로와 닉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레이놀즈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계속되는 만루에서는 닉 요크가 2타점 적시타, 알렉산더 카나리오가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며 0-5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마운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이날 피츠버그 선발 스킨스는 오타니에게 두 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승기를 드높였다. 다저스 타선은 9회초 공격에서 무키 베츠가 솔로홈런, 앤디 파헤즈가 내야 안타를 터뜨리는 등 뒤늦게 고삐를 당기며 3-5까지 피츠버그를 추격했다. 하지만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하면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반면 스킨스는 10승째를 손에 넣으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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