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옳았음을 강조하며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했다.
스페인 ‘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아놀드는 2025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며 하나의 선택을 했다. 리버풀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택했고,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이다. 2004년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한 뒤 2016-17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며 UEFA 챔피언스리그, EP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아놀드는 리버풀을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리버풀은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아놀드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며 이를 거절했다.

그는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했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리버풀 팬들이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이 SNS에 퍼지기도 했다.
아놀드는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와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6년 계약을 맺으며 등번호 12번을 배정받았다.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합류 직후 지난 6월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기대와 달리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은 저조했다. 아놀드는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의 전술적 요구에 적응하지 못했고, 라리가 오비에도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잉글랜드 대표팀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처럼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옳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버풀은 나의 집이자 성장의 모든 것을 준 구단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적절한 시점의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이 성사될 걸 알았을 때부터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문화와 팬들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고 싶었다. 언어와 생활 적응 과정이 쉽지 않지만 즐기고 있다. 이 도시에서의 새로운 삶을 만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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