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애틀랜타에 희망을 보여줬다” 전율의 175km 대포, FA 3수하고 223억원에 잔류 확신…운명의 2026 ‘이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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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올 겨울 유격수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웨이버 트레이드로 애틀랜타로 옮기고 2경기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1안타가 스리런포였다. 0-1로 뒤진 7회초 2사 1,3루 찬스. 컵스 좌완 드류 포머란츠의 초구 92.6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몰리자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타구속도 108.5마일(약 174.6km), 비거리 391피트, 발사각 22도였다.

이 한 방이 바로 애틀랜타가 원하는 그것이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의 공격 생산력이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었다. 닉 앨런을 주전 유격수로 썼으나 신통치 않았고, 어깨 수술과 재활, 복귀 후 또 다시 잔부상에 신음하던 김하성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지금이 저점이고, 향후 경기력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분석했다.

아무런 대가 없이 2023년 골든글러버를 영입했으니, 애틀랜타로선 리스크 있는 영입이지만, 기대감이 크다. 대신 김하성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아야 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 한창 좋았던 공격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가져야 한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2022~2023년 모습을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 결승 홈런과 안정적인 수비는 애틀랜타가 딱 원하는 그 모습이었다. 애틀랜타 유격수가 올 시즌에 만든 첫 홈런이라는 것도 놀랍다.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멀어졌지만, 김하성이 애틀랜타 사람들과 팬들을 좀 더 즐겁게 해줄 의무가 있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에서 좀 더 경기력을 증명해야 할 선수를 1명씩 꼽았다. 애틀랜타는 단연 김하성이다. 김하성이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지 않고 내년에 1600만달러 연봉을 받고 애틀랜타에서 뛸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실적인 전망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2026년에 1600만 달러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애틀랜타가 실제로 증명해야 할 금액이다. 김하성이 최근 부상과 거리를 두고 애틀랜타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면 전 골드글러버의 애틀랜타에 소속된 기간은 이번 시즌 마지막 달을 넘어설 수 있다. 애틀랜타는 이미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를 통해 올 겨울 유격수를 찾아야 할 필요성을 없애겠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이 잔여 1개월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시즌을 마쳐야 애틀랜타의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희망을 줄 수 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올 겨울 내년 주전 유격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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