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왜 막았어?' 英 국대 센터백, 사령탑에게 분노 폭발! "긴장된 관계 형성...그래도 태업은 없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의 리버풀 이적이 무산되자 협박을 진행한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의 관계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지금 글라스너 감독과 게히 사이에는 긴장된 관계가 형성됐다. 게히는 리버풀 이적이 무산된 배경에 글라스너 감독이 깊게 관여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히는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센터백으로 빠른 발, 위치 선정, 대인 방어 능력을 고루 갖춘 수비수다. 주로 오른발을 사용하지만 좌측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완성형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첼시 유스팀을 거쳐 스완지 시티 임대에서 프로 경험을 쌓은 뒤 2021년 크리스탈 팰리스로 완전 이적했다. 합류 첫 시즌부터 리그 36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굳혔고, 지난 시즌 공식전 44경기 3골 2도움으로 FA컵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리버풀을 꺾고 FA 커뮤니티실드까지 들어 올리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리버풀은 새로운 수비 자원 보강이 절실했고,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게히를 지목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개인 합의까지 끝났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협상은 예상치 못한 이유로 결렬됐다.

지난 시즌 팰리스는 핵심 전력 유출 위기를 겪었다. FA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날로 떠난 가운데 주장 게히까지 나갈 경우 전력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글라스너 감독이 직접 제동을 걸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글라스너 감독은 게히가 리버풀로 이적할 경우 대체 영입이 없으면 자신이 팀을 떠나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적은 무산됐고, 게히는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영국 ‘가디언’은 “게히는 리버풀 이적이 좌절된 것에 극도의 불만을 품고 있다. 주장직 유지 여부까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게히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더 타임즈’는 “게히는 어떠한 재계약 제안도 거절할 것이며,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게히와 글라스너 감독의 관계는 명백히 경색됐다. 다만 게히는 태업을 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는 “게히는 리버풀 이적을 원했으나 그 기회가 박탈됐다고 여긴다. 하지만 성품이 워낙 좋아 불평하거나 훈련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