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상징적인 존재였다"…'ESPN'도 손흥민 홈 데뷔전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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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상징적인 존재였다."

로스앤젤레스 FC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샌디에이고 FC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일 "손흥민은 LAFC의 BMO 스타디움 첫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FC에 1-2로 패하며 다소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지만, 일요일 밤의 결과는 로스앤젤레스가 맞이한 새로운 한국 스타를 향한 축제 분위기에 비하면 부차적인 일이었다"고 전했다.

LAFC는 지난달 7일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이후 3주 연속 LAFC는 원정 경기를 치렀다. 10일 시카고 파이어 FC를 만났다. 이날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8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서 MLS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24일 FC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첫 골 맛을 봤다.

손흥민 입단 후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홈 데뷔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했으며, 골대를 맞히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했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ESPN'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인 LA는 손흥민을 환영하며 수많은 유니폼, “You are my SONshine(너는 내 햇살)”과 “Welcome to Sonny LA” 같은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 한국 국기로 가득 채워져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놀라운 스타디움들을 다녀봤고 많은 경험을 했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했다. 팬들이 정말 놀라웠다. 그래서 더 속상하다. 그들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며 "다시 홈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 정말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들이 나를 환영해 줬다"고 말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오늘 두세 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다. 골키퍼가 막았고, 골대도 맞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바른 움직임을 하고 있고, 우리는 잘하고 있다. 그의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이날 경기 LAFC의 기대 득점(xG)은 1.46이었다. 16번의 슈팅을 때렸고 빅찬스는 4회 찾아왔다. 반면, 샌디에이고의 xG는 0.88이었다. 슈팅은 6번 시도했고 빅찬스는 한 번 만들었다.

'ESPN'은 "무엇보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빌드업에서 ‘지휘자’ 역할을 했다. 새로운 공격 리더로서 동료들에게 계속 지시와 조언을 하며 팀 전술을 정리했다"며 "결과는 불운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기회를 잘 만들었다. 오늘은 결과가 따르지 않았지만, 팀이 큰 노력을 보여주었고 자랑스럽다.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며 "프로라면 항상 이길 수는 없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 내에서만 빛난 것이 아니었다. 'ESPN'은 "경기 외적으로도 그의 영향력은 컸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 유니폼'이 되었고, LAFC 티켓은 암표 시장에서 187%나 치솟았다"며 "특히 코리아타운과 LA 한인 사회에 있어 손흥민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상징적 존재였다"고 했다.

이어 "LAFC가 MLS 기록 이적료를 투자한 만큼, 과거 올리비에 지루 영입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손흥민에게는 막대한 기대가 따른다"면서도 "그러나 코리아타운, LA 한인 사회, 그리고 서포터 그룹은 한결같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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