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밀란)가 사고 쳤다.
인터 마이애미는 1일 오전 9시(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리그스컵 결승에서 시애틀 사운더스를 만나 0-3으로 패배했다.
전반 26분 오사제 데 로사리오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내줬고 알렉스 롤단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44분 폴 로스록에게 쐐기 골을 먹혔다.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후 수아레스가 해선 안 될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아레스는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슈팅은 단 한 차례만 시도했고 기회 창출은 두 차례 기록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직후 몸싸움을 벌였다.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시애틀 선수에게 주먹을 날리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한다. 이후 양 팀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말리기 위해 나섰다.
수아레스는 그 과정에서 시애틀 보안 책임자 진 라미레스와 격렬히 언쟁을 벌였다. '데일리 스타'는 "영상에 따르면 전 리버풀 공격수가 라미레즈 쪽으로 고개를 숙이며 그의 얼굴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애미 골키퍼 오스카르 우스타리가 수아레스와 라미레스 사이에 끼어들어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널리 퍼졌고 리그스컵 대회 관계자는 글로벌 매체 'ESPN'을 통해 "경기 종료 후 발생한 사건을 대회 조직위원회가 검토하고 적절히 조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애틀 브라이언 슈메처 감독은 "불행히도 이번 일이 시애틀 사운더스가 보여준 훌륭한 경기력을 가릴 수 있다. 상대 선수들이 좌절감을 느끼면서 경기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나는 이 얘기를 여기서 끝내겠다. 그것이 이 경기의 이야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경기의 진짜 이야기는 경기 이후가 아니라 경기 중에 있었다. 나는 경기 직후 리오넬 메시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이번 일을 뒤로하자고 했다. 그것이 이야기의 본질이다"고 밝혔다.
'데일리 스타'는 수아레스가 과거 기행을 저지른 사건들을 나열했다.

이 매체는 "수아레스는 과거에도 악명 높은 비신사적 행위로 여러 차례 장기간 출장 정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며 "수아레스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3년 4월에는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를 물어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고, 1년 뒤에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물어 다시 징계를 받았다. 당시 FIFA는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와 모든 축구 활동 4개월 금지를 부과했다"며 "그 이전 월드컵에서는 가나와의 8강전에서 결승 골을 막기 위해 손으로 공을 쳐 내는 반칙으로도 악명을 떨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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