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데이비스가 손흥민이 팀에 없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스퍼스웹은 31일 데이비스가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좋은 사람이자 내 아들의 대부였다. 손흥민이 이곳에 없으니 이상하다. 10년 동안 매일 이 건물에서 손흥민을 봤다"며 "이상하긴 하지만 손흥민은 행복해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금까지는 즐겁게 지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를 마친 후 "굉장히 여러 감정이 든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면서 훌륭한 친구이고 훌륭한 사람이다. 함께했는데 떠난다고 하니 여러 감정이 든다. 앞으로 손흥민 없이 경기를 할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묘하다"며 손흥민의 고별전을 치른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4년 7월 스완지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던 손흥민보다 1년 더 일찍 토트넘에서 활약을 시작했다. 토트넘 1군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는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료가 팀을 떠났다.
토트넘은 30일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본머스를 상대로 고전했고 슈팅 숫자 5대 20을 기록한 채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유효슈팅 1개에 그친 토트넘의 기대득점은 0.19골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에서 2연승의 상승세를 보였던 토트넘은 홈 경기에서 본머스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TNT스포츠 등을 통해 토트넘 팬들이 야유를 보낸 것에 대해 "그들이 야유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해한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고 팬들의 기대치는 높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경기력 수준에서는 최고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30일 시몬스 영입을 발표한 가운데 시몬스는 본머스전에서 토트넘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몬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사용한 등번호 7번을 물려 받았다.
시몬스는 "아인트호벤시절 7번을 사용했다. 그 때 좋은 시즌을 보냈고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7번을 달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최고의 옵션이었다. 손흥민이 이 번호를 달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클럽과 팬들이 대하는 방식을 보면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며 "이 번호로 나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큰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준비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의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를 영입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클럽에서 정말 잘 영입한 것 같다. 10번 역할과 왼쪽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시몬스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낸 가운데 토트넘은 본머스전에서 무기력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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