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1위 코스맥스(192820)가 K뷰티 산업의 '성공 공식'을 다시 쓰고 있다. 벤처투자, 신제형 개발, 생산 체계 확장까지 속도를 내며 단순 제조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맥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성하는 6400억원 규모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출자했다. 한국콜마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뷰티 벤처펀드를 조성해 브랜드사와 뷰티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매출 확대를 넘어 K뷰티 생태계 성장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신제품 성과도 주목된다. 코스맥스는 미백 기능성 고시원료 '유용성 감초추출물'을 활용한 파우더 제형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새로운 파우더 제형은 블러셔, 하이라이터 등 색조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고, 스킨케어 효능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뷰티 시장의 복합 기능성 트렌드에 맞춰 무수(無水) 파우더에서 유효성분 전달이라는 기술적 과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맥스는 2015년 이후 글로벌 ODM 시장 1위를 유지해왔다. 최근 분기 매출 6236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사는 2025년 말까지 태국 법인을 증설하고 자동화를 강화해 연간 10억 유닛 생산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인도 뭄바이에 신규 법인도 설립해 15억 인구 내수시장과 신흥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한다. 현지 기후와 피부 톤에 맞춘 제형, 규제 컨설팅까지 더해 브랜드의 안착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프로테옴 기반 맞춤형 솔루션, 인공지능(AI) 제형 분석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트렌드에 선제 대응한다. 또 기획부터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는 단순 제조를 넘어 브랜드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펀드 출자, 신제품, 글로벌 확장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며 "ODM을 넘어 K뷰티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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