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대행이 '전체 1순위' 정현우의 호투에 반색했다.
정현우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90개.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함께 팀과 개인 6연패를 모두 끊어냈다. 지난 4월 12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2실점) 승리 후 넉달 만에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덕수고 출신 정현우는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은 5억원으로 그에 대한 기대감을 알 수 있었다.
시즌 출발과 함께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첫 경기 122구 투혼을 펼치며 KBO 12번째 역대 고졸 루키 데뷔전 선발승을 챙겼다. 하지만 어깨 통증으로 4월 중순 이탈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정현우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7월에 승리 없이 4경기서 3패만 떠안았다. 8월도 마찬가지였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8월 마지막 등판에서 반등을 이뤘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였다. 1실점으로 막으며 호투를 이어가던 정현우는 문성주,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문보경에게는 볼넷.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정현우는 여기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박동원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구본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해주긴 했지만 대타 김현수를 우익수 직선타로 막아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팀은 3-2로 승리했고, 정현우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설종진 대행은 "나이스 피칭이었다. 그 전에는 50구 이후로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어제는 80개까지 144km를 던졌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여 그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이다"고 미소지었다.
6회 위기를 잘 막아낸 부분에 대해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설 대행은 "위기가 만들어졌는데 거기서 (투수 교체) 고민을 하긴 했다. 개수가 적었지만 위기 상황이었다. 그래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는데 본인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냈다. 감독 입장에서는 박수 칠 만한 피칭이라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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