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봤다" 정우주의 특별했던 '무결점 이닝', 그리고 명장이 떠올린 메이저리거 'BK'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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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우주./한화 이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김병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슈퍼 루키'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무결점 이닝'을 완성했다.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그 장면에서 'BK' 김병현을 떠올렸다.

정우주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정우주는 팀이 8-3으로 앞선 7회 무사 1, 2루 등판했다. 임지열에게 직구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김웅빈에게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루벤 카디네스도 직구만 뿌려 3구 삼진을 만들었다. 1이닝 9구 3삼진,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의 완성이다.

역대 11번째 대기록이다. 앞서 다니엘 리오스, 금민철, 강윤구, 김혁민, 우규민, 강윤구, 라울 알칸타라, 박세웅, 김택연, 임찬규까지 9명이 10번 달성했다. 유일하게 강윤구만 두 번 기록했다. 정우주는 2024년 7월 10일 수원 KT 위즈전 김택연에 이어 고졸 신인 두 번째 무결점 이닝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한화 이글스2025년 8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몸을 풀고 있다./마이데일리

29일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예전에 김병현 선수의 그 삼진 장면을 본 게 오래전이었다"라면서 "우리 루키가 그렇게 던지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언급한 날은 2002년 5월 12일이다.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김병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돌했다. 8회 마운드를 지킨 김병현은 스캇 롤렌, 마이크 리버설, 팻 버렐을 모두 3구 삼진으로 잡았다.

아시아인 유일 무결점 이닝이다. 김병현 이전 아시아인이 무결점 이닝을 만든 적은 없었다. 김병현 이후로도 무결점 이닝을 완성한 아시아인 투수가 없다. 김병현이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회자되는 이유다.

2002년 김병현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72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2001년과 쌍벽을 이루는 커리어 하이 시즌.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김병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정우주의 무결점 이닝을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지켜봤다. 이날 고척에는 코디 폰세와 송성문을 보기 위해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LA 다저스 스카우트가 집결했다. 여기서 정우주가 쇼케이스를 펼친 것.

김경문 감독은 "아직은 그 정도 이야기를 할 것은 아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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