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친환경 설계 규제 시행과 경기 침체 여파로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8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카날리스는 "유럽은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부진한 지역"이라며 "소비자 심리와 경제 전망의 제약이 여전히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1030만대를 출하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설계 규제로 인해 보급형 모델 '갤럭시 A06'을 출시하지 못한 것이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2위 애플은 690만대(점유율 24%)를 출하했다. 아이폰16 시리즈 판매 호조 덕분에 출하량 감소폭을 4%로 최소화했다.
샤오미는 540만대(19%)로 3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이탈리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모토로라와 아너는 각각 150만대, 90만대를 기록하며 4·5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유럽 스마트폰 업계가 올 상반기 내내 최종 소비자 수요 둔화와 보수적인 유통 재고 관리 전략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6월 말 시행된 EU 친환경 설계·에너지 효율 규제가 제조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단 향후 전망은 낙관적인 편이다. 카날리스는 "저가형 기기 교체 수요와 성숙 단계에 접어든 AI 기술이 소비자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2026년부터 성장이 돌아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2029년까지 연평균 1.7%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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