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베레치 에제(아스날)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는 RB 라이프치히의 공격형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에제를 영입하려던 계획이 최종 단계에서 무산된 뒤, 토트넘은 시몬스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몬스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라 마시아’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축구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9년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했다. 이후 2022-23시즌 PSV 에인트호번 임대 시절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2023년 여름 PSG로 복귀했지만, 이강인의 합류와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결국 RB 라이프치히로 임대 이적했다. 시몬스는 라이프치히에서 팀의 핵심으로 도약했다. 2023-24시즌 공식전에서 1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DFL-슈퍼컵 우승에 기여했고, 이 활약으로 완전 이적까지 성사됐다.

지난 시즌에도 33경기에서 11골 8도움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지만, 라이프치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하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시몬스를 향한 관심은 치열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날, 첼시가 모두 시몬스의 영입을 원했고, 바이에른 뮌헨까지 참전했다. 그중 첼시는 선수 측과 개인 합의를 마무리하며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이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다. 손흥민(LA FC)의 이탈 이후 공격진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토트넘은 에제 영입이 아스날의 기습 참전으로 무산된 데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에게 7000만 유로(약 1135억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토트넘은 시몬스로 눈을 돌린 것이다.

‘커트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아직 공식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시몬스의 상황과 라이프치히의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신속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몬스 영입이 성사될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공격진의 창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첼시가 이미 협상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토트넘이 또다시 영입전 막판에 ‘역전극’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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