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DN솔루션즈(DN Solutions)가 독일의 하이엔드 프리미엄 공작기계 전문업체 헬러(HELLER) 그룹을 전격 인수했다. 130년의 역사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헬러 그룹을 인수하면서 DN솔루션즈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DN솔루션즈는 27일 독일 헬러 그룹을 인수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독일 뉘르팅겐(Nürtingen)에서 헬러 홀딩스(HELLER Holding SE & Co. KGaA) 최대주주와 만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헬러 그룹은 1894년 창립해 130여년의 업력을 자랑하며, 특히 고난도 초정밀 공정에 특화된 머시닝 센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수를 통해 DN솔루션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머시닝 센터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 라인업을 한층 보강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규모도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생산 거점이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돼있다는 점도 인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헬러 그룹은 독일과 영국, 미국, 브라질, 중국 등에 주요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DN솔루션즈는 한국과 중국, 인도(예정)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는 양사가 지역별 수요 변화 등 외부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공장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DN솔루션즈 측은 “헬러 그룹은 공작기계 사업 역사와 방대한 누적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대 고객 서비스 경험과 자원이 풍부해, 서비스 탁월성을 향한 DN솔루션즈 혁신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기술 요구 수준이 높은 글로벌 자동차,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의 최고 기업들과 오랜 기간 거래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DN솔루션즈는 수요 산업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헬러 그룹은 재무적 안정성이 뛰어난 DN솔루션즈를 최대주주로 맞이해 재무적 시너지를 확보하고, DN솔루션즈의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와 세계 최고 수준의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공유함으로써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강화 등 비용 절감 효과까지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양사는 관련국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지분 매매 계약을 최종 성사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해온 DN솔루션즈의 에너지가 130여년의 전통을 지닌 머시닝 센터의 명가 헬러 그룹의 기술력과 만나 세계 제조업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양사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토르스텐 슈미트 헬러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는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헬러의 공정 전문성과 DN솔루션즈의 강력한 자원 및 역동적인 추진력을 결합함으로써, 공작기계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