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내달 서울 도심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전시관으로 변신한다. 아트·디자인 페어부터 패션위크, 건축 비엔날레까지 글로벌 문화·예술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오는 9월 디자인·미술·건축·패션·뷰티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예술 행사를 도심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가을’이 막을 올린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이 행사에서는 프랑스 작가 로랑 그라소와 대만 미디어 아티스트 아카 창이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며, DDP 외벽 222m를 화려한 빛으로 채운다. 같은 날 뷰티 기업 296곳이 참여하는 ‘서울뷰티위크’도 시작된다.
내달 1일 개막하는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Design Miami. In Situ)’는 런던·뉴욕·파리 등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디자인 갤러리 16곳과 작가 70여명이 참여해 1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국과 파리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어 3일에는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과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동시에 개막한다. 올해 키아프에는 20여개국 175개 갤러리가, 프리즈에는 30여개국 120여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물방울 화가 김창열을 비롯해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도 공개된다.
서울패션위크와 DDP 야외 전시 ‘디자인&아트’도 도심 분위기를 바꾼다. 프랑스 아티스트 뱅상 르루아의 초대형 풍선 설치작품 ‘분자 구름’은 높이 10m의 몽환적인 핑크빛 구름을 구현해 눈길을 끌 전망이다. 25회를 맞은 올해 서울패션위크는 DDP뿐 아니라 덕수궁길, 문화비축기지, 흥천사 등 서울의 명소를 런웨이 무대로 활용한다.
26일 개막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54일간 열린다. 총감독은 ‘영국의 다빈치’로 불리는 세계적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이 맡았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가로 90m, 높이 16m의 친환경 대형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기아프와 협력해 내달 1~19일 명동 신세계스퀘어와 코리아나호텔 옥외광고물에 미디어아트 전시도 선보인다. 키아프 추천 작가 서효정의 ‘Tidal Tessellation’과 서울시 추천 작가 최수인의 ‘그르릉, 와르르, 우르릉’, 김재욱의 ‘신한국생도’ 등 3개 작품이 매시 20분에 각 30초 분량으로 송출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도심 곳곳에서 문화·예술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세계적 명성의 행사·전시를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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