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대행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백정현의 시즌아웃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삼성 불펜에 큰 힘이 됐었다. 그러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당초 백정현은 9월이면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올해는 백정현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백정현에 대한 질문에 "백정현은 올 시즌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어깨도 어깨지만, 무릎도 안 좋은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시즌 아웃 사실을 밝혔다.
백정현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지만, 최근 삼성의 불펜은 매우 탄탄해졌다. 그 배경에는 7월 하순부터 김재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크다. 특히 김재윤은 8월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박진만 대행은 '김재윤이 잘 해주면서, 불펜 걱정이 덜어졌을 것 같다'는 말에 "그게 가장 큰 것 같다. 초반에 타선이 조금 터져주고, 선발진이 6회까지 잘 던졌는데, 7~9회가 불안한 경기들이 많았다. 그러나 김재윤이 9회에 버티고 있다 보니, 그 앞에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의 활용도가 더 많아진 것 같다. 여유가 생겼다. 마무리 한 명이 든든하게 버텨주니 7~8회에 쓸 수 있는 선수들이 전에는 1~3명이었는데, 지금은 4~5명까지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김)재윤이의 역할이 크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 많이 생기면서, 단기전 같은 잔여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도 삼성은 비교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타선으로 이기는 경기들이 많았고, 워낙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그리고 선발진도 잘 운영이 되고 있고, 불펜도 이전보다는 좋아졌다. 게다가 좌완 이승민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서, 옵션 한 명이 더 늘면서 불펜을 운영하는데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최근 5연패의 늪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이날두산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박승규(좌익수)-김지찬(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성윤(우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롯데와 경기를 갖기 전 5연패를 한 뒤 '시즌 끝을 보지 말고, 하루하루를 보자'고 미팅을 했었다. 그 덕분인지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집중력을 더 발휘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5경기가 남았는데, 이 경기도 집중해서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며 "지금은 분위기 싸움이다. 연패에 빠지면 계속 연패를 하는 팀들이 많이 나온다. 첫 번째는 연승보다는 연패에 안 빠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팀 분위기를 만들어서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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