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 모처럼 ML 28승 에이스 같았던 피칭, 사령탑도 "다음 등판 기다려질 정도" 극찬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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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콜 어빈./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다음 등판이 기다려질 정도"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 대행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13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콜 어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8승을 수확했던 만큼 어빈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았다. 분명 3~4월까지만 하더라도 어빈은 기대치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5월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57로 고전하더니, 6월에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50으로 부진하며 실망스러운 투구를 거듭했다.

그나마 7월(2승 1패 평균자책점 2.57)부터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6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은 팀 내 1선발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8월부터는 어빈이 다시 좋아지는 모습이다. 8월 첫 경기였던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3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이후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조기강판을 당했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KT 위즈전에서 어빈은 모처럼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어빈은 1회부터 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며 위기 상황을 자초했으나,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KT의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더니, 3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KT의 공격을 막아냈다. 흐름을 탄 어빈은 4회는 물론 5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거듭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두 개를 곁들이는 등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어빈은 내친김에 7회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첫 타자 강현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앤드류 스티븐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박치국이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6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다만 유일한 아쉬움이 있었다면, 불펜이 1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는 것. 그래도 어빈의 호투는 분명 반가웠다.

두산 베어스 콜 어빈./마이데일리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두산베어스

조성환 대행은 26일 경기에 앞서 어빈에 대한 질문에 "그제는 마운드에서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피칭을 해줬다. 다음 순서가 기다려질 만큼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고 모처럼 어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어떠한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을까. 사령탑은 "일단 최근 몇 경기를 돌아보면, 전력 피칭을 하는 모습이 없었다. 그러나 단 몇 개였지만, 유리한 카운트에서 전력 피칭을 하면서 150km 이상의 투구가 몇 개 보였다. 그래서 '본인의 공을 던지고 있구나. 자신감이 생겼구나'라는 포인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투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전력 분석을 디테일하게 해서, 그걸 조금 더 활용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어빈은 전력 분석을 한 내용을 이행할 수 없게 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갔다. 그러나 일요일 경기는 전력 분석을 한 내용을 나름대로 끌고 갈 수 있게 카운트 싸움도 잘 됐고, 전력으로 던지는 모습도 있었다. 여러 가지로 잘 맞는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빈의 호투는 반가웠지만, 조성환 대행은 이날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바로 3경기 내내 경기 막판에 리드를 빼앗긴 것에 대해서다. 사령탑은 "선수들을 잘 싸웠다. 그러나 내가 중간중간에 불펜을 투입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좋지 않은 흐름이 결과까지 좋지 않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연승 기간에도 그랬지만, KT와 주말 3연전도 잘 싸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조성환 대행은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이 임박한 만큼 "이번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안재석(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1루수)-오명진(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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