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죠" 국대 신인왕, 어떻게 성장통을 이겨냈나…사령탑+부모님 조언에 힘 얻다 "연습량도 늘렸어요" [MD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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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김세빈./KOVO한국도로공사 김세빈./KOVO

[마이데일리 = 김천 이정원 기자] "그냥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정을 소화했고, 이후에는 U21 대표팀 캡틴으로 U21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다.

26일 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난 김세빈은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성인 국가대표팀과 U21 대표팀을 가 배운 부분이 많다. 많은 걸 경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다"라며 "외국 선수들의 속공, 블로킹 등 모든 게 인상적이었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은 물론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등 다른 포지션 선수들도 멋있었다. 대표팀 언니들도 많은 부분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국제 대회에 나가 배운 부분을 실전에서도 익히고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김)다은이와 대표팀에서도 계속 호흡을 맞춰 호흡이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김세빈은 2023-2024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지난 시즌에는 3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229점 속공 성공률 45.65% 세트당 블로킹 0.72개를 기록했다. 블로킹 4위, 속공 5위에 올랐다. 3월 19일 6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서는 데뷔 한 경기 최다 17점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 김세빈./KOVO

그러나 김세빈은 만족할 수 없었다. 시즌 개막 직전에는 가슴 통증으로 인해 기흉 수술을 받았다. 몸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세빈이가 2라운드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기흉 수술을 하면서 공백기도 있었고, 이로 인해 준비를 많이 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김세빈은 "힘들었다. 시즌 초반에도 그렇고 비시즌 때 배구가 잘 안되는 느낌이었다. 멘탈적으로 힘들었다. 그냥 경기를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부모님께서도 '괜찮아'라며 힘을 실어주셨다. 또한 연습량도 늘렸다. 감독님, 코치님들과 많이 훈련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성장통을 겪으며 성장한 김세빈은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과 함께 높은 곳을 바라본다. 프로에 온 후 봄배구 무대를 밟은 적이 없기에 더욱 간절하다.

그는 "우리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나만 잘하면 된다. 모마 언니도 있고, 베테랑 언니들도 잘한다"라며 "나를 비롯해 다은이, (강)소휘 언니 등이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늦게 합류했다. 타나차 언니까지 오면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팀워크를 맞추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세빈./KOVO한국도로공사 김세빈./KOVO

끝으로 김세빈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블로킹 1위에 오른 후에 BEST7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남은 비시즌 열심히 훈련을 해서 컵대회와 정규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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