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에서는 '안타 도둑'의 면모를 뽐냈고, 공격에서는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루이스 마토스(우익수)-앤드류 키즈너(포수), 선발 투수 로비 레이.
밀워키 : 살 프렐릭(우익수)-케일럽 더빈(3루수)-윌리엄 콘트레라스(지명타자)-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앤드류 본(1루수)-브라이스 투랑(2루수)-대니 잰슨(포수)-브랜든 로크리지(중견수)-앤드류 모나스테리오(유격수), 선발 투수 채드 패트릭.


밀워키와 3연전의 첫 경기였던 지난 23일 맞대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이 10경기에서 종료됐던 이정후는 전날(24일)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날 이날 경기의 시작은 썩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밀워키의 선발 '루키'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1B-1S에서 3구째 94마일의 패트스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5구째 몸쪽 싱커를 받아쳤지만, 이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1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그치는 등 패트릭을 상대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에선 달랐다.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든 로크리지가 친 타구가 100.8마일(약 162.2km)의 속도로 중견수 방면을 향해 뻗었다. 이때 이정후가 등장, 슬라이딩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지워내는 엄청난 수비를 펼치며 실점을 막아냈다. 기대 타율 무려 0.790에 달했던 타구였다.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던 이정후는 좋은 수비 뒤에 좋은 타격을 곧바로 선보였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밀워키의 바뀐 투수 애브너 유리베를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는 98.6마일(약 158.7km) 패트스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그리고 102.2마일(약 164.5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우익수 방면에 안타로 연결되면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은 마지막 타석까지 이어졌다. 이정후는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 3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을 겪었지만, 밀워키의 마무리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볼넷을 수확하며, 멀티출루까지 완성했다. 이후 득점을 손에 넣지 못했으나, 샌프란시스코가 재역전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1안타 1볼넷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이정후의 공·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에 성공했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안타를 친 후 루이스 마토스가 선제 투런포를 폭발시키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2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브랜든 로크리지가 추격의 적시타를 터뜨리며 간격을 좁혔다.
흐름을 탄 밀워키는 3회말 공격에서 옐리치가 이번에는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 케일럽 더빈이 역전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흐름을 바꿔놨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2회 득점 이후 몇 차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는데, 9회초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샌프란시스코에 2사 만루의 기회를 안겼고, 엘리엇 라모스가 리드를 되찾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9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마치며,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 밀워키를 격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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