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자숙차원에서 말소했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박정우, 김정엽을 1군에서 말소하고 김현수와 정현창을 1군에 등록했다. 역시 눈에 띄는 선수는 박정우다. 박정우는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9회말 1사 만루서 결정적인 본헤드플레이를 범했다. 2루에서 지나치게 리드 폭을 가져갔고, 김태군의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이후 키움 좌익수 임지열에 의해 2루에서 횡사했다.

KIA는 2-10으로 뒤진 경기를 10-11로 추격했으나 박정우의 결정적인 본헤드플레이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경기 후로 이어졌다. 박정우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팬들로부터 비판과 비난을 받았고, 이에 박정우가 한 팬과 다이렉트 메시지 등을 통해 크게 언쟁을 벌였다. 현재 법적 분쟁을 벌일 가능성까지 대두한 상황이다.
더구나 박정우와 해당 팬이 언쟁을 벌인 내용이 온라인에 버젓이 공개가 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KIA는 이에 박정우를 불러 면담을 진행했고, 23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자숙 차원에서 말소했다. 징계는 아니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박정우의 행동은 분명 경솔했다. 그리고 일부 팬들의 엇나간 팬심 역시 심각한 문제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박정우와 면담을 가졌고 사실관계 확인을 거쳤다. 팬과 언쟁을 벌인 건 팩트다. 자숙차원에서 말소했다”라고 했다.

박정우는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7라운드 64순위로 입단한 왼손 외야수다. 작년에 1군 백업으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53경기서 타율 0.274 4타점 17득점 2도루 OPS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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