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를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얼마나 상쾌하고 자유로운지 모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각)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에서 고전했으며, 일부 리버풀 팬들은 그의 어려움을 즐겼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성골 유스 출신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리버풀과의 결별을 밝혔다.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리버풀 팬들은 성골 유스인 알렉산더 아놀드의 행동에 분노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알렉산더 아놀드는 지난 6월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데뷔했다. 이어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1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홈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15차례 공을 뺏겼다. 크로스를 7차례 시도했는데, 한 번 연결했다. '데일리 메일'은 "알렉산더 아놀드는 한 차례 터널링(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앗기는 장면)까지 당한 뒤 68분 만에 교체됐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는 단순히 데이터로만 평가할 수 없는 경기다. 때로는 눈으로 본 인상이 데이터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리버풀 팬들은 그의 부진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리버풀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리버풀 팬들은 "알렉산더 아놀드가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이라고 가장할 필요가 없으니 너무 좋다. 18개월 안에 애스턴 빌라로 돌아갈 것이다", "더 이상 그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얼마나 상쾌하고 자유로운지 모른다", "오늘 오사수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네", "알렉산더 아놀드가 부진할 때마다 나는 맨 앞자리에서 지켜볼 것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부정적인 반응만 있던 것은 아니다. 알렉산더 아놀드를 옹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좋은 크로스도 있었지만, 마무리할 위치에 있던 선수가 없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아카데미 출신 선수를 존중하라", "리버풀 팬으로서 이 선수를 과소평가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고 본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영국 '더 타임스'의 이안 호키는 알렉산더 아놀드의 데뷔전에 대해 "만족스러우며, 전반적으로 깔끔한 홈 데뷔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알렉산더 아놀드가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고했다. 다니 카르바할과 경쟁한다.
알론소 감독은 "나는 이것이 훌륭한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포지션마다 두 명의 선수가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카르바할은 자신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것은 스쿼드에 매우 좋은 일이다. 우리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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