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셜미디어,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중부에 위치한 우스터셔주 드로이트위치 스파에 살고 있는 엘라 우드랜드(18)는 지난 2월 구블러, 럼플, 리드(이상 1세)와 6개월 된 하치, 모건, 루크, 로시, 기디언 등 8마리 반려동물 설치류(쥐)가 캔버스 위에서 발로 물감을 가지고 놀 때 예술적인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엘라는 쥐들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수채화 물감과 어린이용 물감을 구입한 뒤 발로 미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도록 ‘훈련’한 결과 다채로운 추상적인 작품이 만들어지자 환호했다.
오는 9월 우스터 대학교 임상 심리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엘라는 지난 2월부터 유럽 중고 상품 거래 플랫폼 ‘빈티드’에서 자신의 애완용 쥐들이 만든 판화를 판매하고 있다.
처음에 가격은 10 파운드(약 1만8,800 원)부터 시작했지만 수요가 많아지면서 엘라는 가격을 작품당 500 파운드(약 94만 원)로 올렸다. 엘라는 “불과 한 달 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쥐 그림 사진을 X(옛 트위터)에 게시하여 7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엘라는 3월부터 2,000 파운드(약 376만 원)를 벌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여름 직장”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성공할 줄은 몰랐어요. 빈티드에 사진 몇 장을 올렸을 뿐인데 지금은 제 여름 일자리입니다. 아이들 발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를 돌아다니기만 하면 미니 이젤과 함께 개당 10파운드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엘라가 빈티드에서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은 프리미엄 케이지, 터널, 파스타, 시리얼, 밀웜을 곁들인 푸드 믹스 등 쥐를 돌보는 데 쓰이지만, 운전 레슨을 위해 저축도 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대박나기 시작했어요. 자동차 구입과 운전 레슨을 위해 저축할 수 있고, 쥐들이 뛰어다니며 이유식을 많이 먹는 것도 너무 즐거워요. 윈윈입니다. 쥐들이 살아 있는 한 계속할 계획입니다.”
앞서 엘라는 지난해 9월 부모님으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블러, 럼플, 리드 등 세 마리를 받았다. 이어 지난 2월 그녀는 갓 태어난 나머지 다섯 마리를 충원한 뒤 애완용 설치류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했다.
이후 이 그룹의 한 회원이 페이스북 창작자 ‘TooGoods Tiny Paws’가 쥐 작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자신이 키우고 있는 8마리의 쥐들을 위해 놀이터, 수채화 세트, 이유식 한 병을 포함하여 이젤 너머로 이들을 유인하는 스튜디오까지 설치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