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BIC2025] 아름담다, ‘루나홉’으로 한국 문화 글로벌 전파

시사위크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5’의 아름담다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사진은 왼쪽부터 아름담다의 이성민 부대표, 김수빈 기획마케팅 팀장. / 부산=조윤찬 기자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5’의 아름담다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사진은 왼쪽부터 아름담다의 이성민 부대표, 김수빈 기획마케팅 팀장. / 부산=조윤찬 기자 

시사위크|부산=조윤찬 기자  그림책을 3D 공간에 구현해온 아름담다가 그림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루나홉’ 게임을 개발했다. 한국 배경과 국악 소리까지 있어, 게임 내 한국 문화가 가득 담겼다. 아름담다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3D 그림책 사업 아름담다, ‘달토끼’ 그림책 IP로 게임 개발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5’의 아름담다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아름담다는 그림책을 기반으로 3D 글로벌 출판 플랫폼 개발이 주요 사업이다. 그림책을 메타버스 기반 가상 공간에 3D 형태로 구현하고 있다.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하며 100여권 그림책을 3D화 했다. 공공기관이나 도서관에 납품하는 게 주요 사업이다.

BIC 2025는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하고 오는 17일까지 32개국 283개 인디게임 전시가 진행된다. 사진은 BIC 2025 행사장 모습. / 부산=조윤찬 기자
BIC 2025는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하고 오는 17일까지 32개국 283개 인디게임 전시가 진행된다. 사진은 BIC 2025 행사장 모습. / 부산=조윤찬 기자

아름담다는 작가들과 협업한 역량을 살려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그림책 세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보기 드문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BIC에는 최영아 작가의 ‘달토끼’ 그림책을 각색해 개발한 ‘루나홉’이 출품됐다.

‘루나홉’은 3D 어드벤처 장르로 ‘달토끼’ 그림책의 캐릭터가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탐험하게 된다. 원작 그림책은 유성 하나가 달에 부딪혀 깨진 달 조각이 지구에 떨어진 상황에서 토끼가 달 조각을 달에게 돌려주는 내용이다.

원작은 조선을 배경으로 하지만 게임은 현대 시점에서의 세계관이다. 김수빈 아름담다 기획마케팅 팀장은 “그림책 세계관을 재창조해서 서울을 배경으로 토끼가 달 조각을 주워 달에게 가져다 준다는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그림책, 서울 명소, 국악 소리 등 어우러져

주인공 토끼는 옥탑방에서 살다가 달 조각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바깥세상으로 나간다. / 부산=조윤찬 기자
주인공 토끼는 옥탑방에서 살다가 달 조각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바깥세상으로 나간다. / 부산=조윤찬 기자

게임은 원작 그림책을 간단하게 보고 시작된다. 주인공 토끼는 옥탑방에서 살다가 달 조각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바깥세상으로 나간다. 흑백으로 변한 세상은 달 조각을 갖다 대면 본래 색깔을 되찾는다.

아름담다 측은 스팀(PC) 서비스를 위해 4명이 ‘루나홉’을 개발했다고 알렸다. 게임은 지난해 초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 2월 스팀에 데모 버전이 나왔다. 게임 개발 협업은 아름담다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빈 팀장은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사업을 통해 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된 데모버전에는 광화문 앞 거리와 청계천 돌다리가 등장한다. 김수빈 팀장은 “현장 사진을 찍으면 3D 모델러 담당자가 3D 형태로 게임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거리는 스토리 진행과정에서 감상할 수 있고, 청계천은 장애물 넘는 콘텐츠로 활용했다.

돌다리 아래에 떨어져 물에 빠지면 해당 스테이지의 처음 장소로 돌아오게 된다. 아름담다는 돌다리를 밟을 때마다 국악 소리가 나도록 설계했다. 해당 국악소리에 대해 아름담다 측은 가야금 소리라고 답했다. ‘루나홉’은 한국의 그림책, 서울 명소, 국악 소리 등이 어우러져 게임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역할을 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돼 그래픽도 뛰어나다.

아름담다는 돌다리를 밟을 때마다 가야금 소리가 나도록 설계했다. /부산=조윤찬 기자
아름담다는 돌다리를 밟을 때마다 가야금 소리가 나도록 설계했다. /부산=조윤찬 기자

개발진들은 장애물을 뛰어넘는 콘텐츠 이외에 물체를 토끼가 밀어서 이동시키는 퍼즐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수진 팀장은 “청계천 돌다리 등의 콘텐츠에는 중간 세이브 포인트도 새롭게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림책은 저연령층이 보는 것이지만 게임은 모든 연령이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스팀 이용자가 주로 성인이기에 성인도 타겟이라는 게 아름담다 측 설명이다. 김수진 팀장은 “힐링하는 게임을 목표로 한다”며 “난이도 조절에서는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아름담다는 ‘루나홉’을 내년 상반기 스팀과 스토브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타겟 국가에 대해 김수진 팀장은 “북미와 일본을 보고 있다”며 “다음달에 도쿄 게임쇼를 나간다. 일본 퍼플리셔와도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BIC 2025는 15일 개막하고 오는 17일까지 32개국 283개 인디게임 전시가 진행된다. 행사 현장에는 4개의 인디 스피릿 존(액션·어드벤처·힐링·챌린지)으로 게임이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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