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9위 한국, 이사벨 하크 앞세운 26위 스웨덴에 1-3 역전패...3연패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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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렸다. 스웨덴 이사벨 하크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진주=유진형 기자<br>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진주 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진주에서 3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은 15일 오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3번째 경기에서 스웨덴전에서 1-3(25-17, 29-31, 22-25, 17-25)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한국은 12일 아르헨티나, 13일 프랑스전에서 각각 1-3, 2-3으로 패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스웨덴을 만난 한국은 1, 2세트 상대 주포 공격을 봉쇄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이내 리시브가 흔들렸고 상대 고공폭격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세계랭킹 26위 스웨덴은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국은 아니었지만, 지난 6월 자국에서 열린 유럽배구연맹(CEV) 유러피안 골든 리그에 출격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사벨 하크는 유럽 강호팀인 이탈리아 이모코 코넬리아노 주전 아포짓으로 이번 대회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스웨덴의 캡틴이자 아웃사이드 히터, 그리고 이사벨 하크의 친언니인 안나 하크도 나란히 코트에 나섰다. 이사벨 하크는 지난 12일 체코전에서도 홀로 41점을 터뜨리며 에이스 본능을 드러냈다. 이날 1, 2세트에는 범실이 속출했지만 팀이 안정을 찾자마자 펄펄 날았다.

한국은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문지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육서영,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 리베로 한다혜를 선발로 기용했다. 스웨덴은 에이스인 아포짓 이사벨 하크를 선발로 투입했다.

1세트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상대 이사벨 하크 공격 상황에서 한다혜 수비 이후 강소휘 연타 공격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강소휘는 전위 레프트 자리에서 연타 공격으로 상대 약점을 공략했다. 이사벨 하크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자, 세터 힐다 구스타프슨은 페인트 공격으로 점수를 챙겨갔다. 문지윤도 상대 코트 빈 곳을 노리는 공격으로 8-5 리드를 이끌었다. 안나 하크의 공격 아웃으로 9-5로 달아났다. 박은진 속공 득점까지 더해 10-5 더블 스코어가 됐다. 강소휘 서브 득점으로 11-5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강소휘는 상대 알렉산드라 라지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사벨 하크가 때린 공도 네트에 걸리면서 12-5가 됐다.

한국은 계속해서 탄탄한 수비 이후 랠리 매듭을 지으며 득점을 쌓아갔다. 문지윤과 육서영이 맹공을 퍼부으면서 17-8로 도망갔다. 이사벨 하크 공격 아웃으로 18-8 기록, 20-11로 흐름을 이어갔다. 육서영 공격 성공으로 24-16을 만든 한국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스웨덴은 1세트에만 범실 10개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5일 경상남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이 1세트를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진주=유진형 기자<br>

2세트 초반부터 한국 서브가 날카로웠다. 3-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사벨 하크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스웨덴의 추격도 매서웠다. 구스타프슨 서브 타임에 10-10이 됐다. 한국은 박은진 이동 공격도 안나 하크에게 가로막히면서 10-12로 끌려갔다. 한국도 박은진 서브로 맞불을 놓으며 12-12 균형을 맞췄다.

한국이 다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빠른 공격 템포를 보였고, 강소휘의 대각 공격이 어택라인 근처로 떨어지면서 16-15가 됐다. 스웨덴의 이사벨 하크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18-17 역전을 이끌었지만, 한국에서는 강소휘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18-18 동점이 됐다. 한국은 박사랑-이선우가 투입된 상황에서 정호영 속공 성공으로 20-20 기록, 육서영 후위공격 범실로 23-24가 됐다. 한국은 박은진 이동 공격으로 24-24 듀스에 돌입했고, 상대 네트터치로 25-24 역전에 성공했다. 육서영 공격 득점으로 26-25 기록, 스웨덴도 라지치 공격 득점으로 28-27로 앞서갔다. 스웨덴이 이사벨 하크 공격으로 30-29 기록, 한국 코트 빈 곳을 노린 연타 공격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한국이 5-2 우위를 점했지만, 스웨덴이 린다 안드레손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맹추격에 나섰다. 적절한 연타 공격으로 한국 수비 라인을 흔들기도 했다. 다시 구스타프슨 서브에 힘입어 12-8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스웨덴은 하크를 활용한 빠른 공격으로 한국의 블로킹과 수비를 뚫기 시작했다.

한국이 수비 과정에서 넘긴 공이 그대로 코트에 떨어지면서 행운의 1점을 가져왔다. 12-13으로 따라붙었다. 이내 스웨덴 이사벨 하크가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18-13으로 도망갔다. 한국은 더블 체인지로 박사랑, 이선우를 투입한 상황에서 19-20으로 따라붙었다. 육서영이 상대 블로킹을 뚫는 강한 공격으로 20-21 기록, 20-23에서는 정호영 속공으로 1점을 추가하며 21-23이 됐다. 스웨덴이 문지윤 공격을 차단하며 25-22로 3세트를 마쳤다.

4세트 한국은 박은진 대신 이다현을 먼저 기용했다. 스웨덴이 5-2로 먼저 달아났지만, 이내 한국이 추격을 벌였지만 스웨덴 공격에 당했다. 스웨덴이 10-7로 다시 도망갔다. 한국은 이선우 서브 타임에 13-1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5-13으로 우위를 점했다.

그것도 잠시 한국이 화력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강소휘 공격이 블로킹에 걸렸고, 이선우 공격은 아웃되면서 15-16 역전을 허용했다. 스웨덴은 이사벨 하크의 서브 득점가지 나오면서 17-15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스웨덴이 공격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한국을 괴롭혔다. 19-15로 승기를 잡은 스웨덴이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6일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1군이 아닌 사실상 2군으로 팀을 꾸려서 한국으로 왔다. 한국이 일본을 만나 3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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