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같이)갑니다, 가는 거고…” KIA 꽃범호 확인, 김도영 부상에 현실적 어려움까지 ‘부활만이 살길’[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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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위즈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갑니다. 가는 거고.”

KBO리그 10개 구단이 외국인선수를 포스트시즌에 쓰려면 8월15일까지 KBO에 정식으로 등록을 해야 한다. 8월15일 이후에도 외국인선수 교체는 언제든 가능하다. 단, 그 선수는 포스트시즌에는 활용할 수 없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최근 한 외국인타자와 연결이 강하게 되는 분위기였다. 패트릭 위즈덤이 후반기 들어 워낙 부진하기 때문이다. 위즈덤은 올 시즌 84경기서 타율 0.247 24홈런 58타점 59득점 OPS 0.881이다. 그러나 득점권타율이 0.202에 불과하다. 이 부분이 지속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스타일 대비 괜찮던 볼삼비가 악화했고, 출루율이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타율도 16경기서 0.167로 추락했다. 최근 위즈덤의 스윙을 보면 치기 어려운 공까지 막 나가는 경우가 많다. 참을성 있던 시즌 초~중반의 모습은 아니다.

24개의 홈런을 쳤지만, KIA가 교체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다. 그러나 KIA는 결과적으로 외국인타자 교체 없이 시즌을 진행한다. 사흘 남았는데, 현실적으로 새 외국인타자 영입 및 등록은 매우 시간이 촉박하다.

더구나 KIA도 아주 적극적이지 않았던 포인트가 있다. 타자는 투수와 달리 리그 적응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그랬다. 어느 팀이든 시즌 도중 입단한 외국인타자가 대박을 친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다.

또 하나. 김도영의 부상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 처분을 받았다. 물론 3루에 다른 대안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위즈덤의 3루 수비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이범호 감독은 3루 대안 1순위를 위즈덤으로 바라본다. 앞으로 주로 위즈덤이 3루를 보고 오선우가 1루를 본다.

결국 KIA는 위즈덤과 끝까지 가기로 했다. 울며 겨자 먹기의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걸리면 넘어가는 파워는 일품이다.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위즈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특유의 위트로 “신문에 안 났나 봐요, 안 났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갑니다. 가는 거고, 위즈덤이 원래 1루를 봐야 하는데 3루에 도영이가 없다 보니까, 3루에 먼저 스타팅으로 내보내고 선우를 1루에 계속 좀 써야 하지 않을까. 점수를 내줘야 경기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공격적으로 오더를 짜고, 후반에 수비가 필요할 때 변화를 주려고 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이 안 남았기 때문에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도 없다. 그래서 위즈덤을 3루를 계속 시키면서 경기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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