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홀드까지.
브룩스 레일리(37, 뉴욕 메츠)가 급기야 홀드를 따냈다. 레일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6-5로 앞선 6회말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레일리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시절엔 좌승사자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돌아가 전문 불펜으로 뛰면서 사실상 왼손타자 전문으로만 나가는 게 아니다. 원 포인트로 기용될 때도 있지만, 이날처럼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1이닝 셋업맨으로 기용되기도 한다.
레일리는 선두타자 대니 잰슨을 공 2개로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체인지업을 잘 떨어뜨렸다. 브랜든 록리지를 풀카운트서 스위퍼를 던져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1루수 피트 알론소가 잘 잡았다.
레일리는 우타자 상대로 바깥쪽으로 체인지업이나 스위퍼를 던지기 때문에 타자가 의도적으로 밀어 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1루수 수비가 중요하다. 이정후는 좌타자지만 최근 레일리를 만나 힘 있게 잡아당겼다가 역시 알론소의 호수비에 걸렸다.
레일리는 조이 오티즈를 역시 스위퍼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총 16개의 공을 던졌고, 주무기 스위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수비수들 도움도 받아야 하지만, 레일리의 제구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다. 2023년 9월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21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레일리는 사실상 경기상황을 가리지 않고 좌타자 위주로 1~2타자, 1이닝 정도 투구하는 역할을 한다. 우타자 상대 경쟁력도 좋다. 올해 좌타자에게 아직 피안타 제로이고, 우타자 피안타율도 0.167로 수준급이다.

레일리는 KBO리그에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48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선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시카고 컵스에 몸 담았다. 이후 2020년부터 신시내티 레즈,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까지 장수하고 있다. 통산 237경기서 7승10패73홀드12세이브 평균자책점 3.89. 어떻게 보면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를 뛰어넘는 역수출 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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