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바르셀로나, 주장 완장 되찾은 테어 슈테겐이 연설 진행할 예정... 캄프 누 복귀도 미뤄져

마이데일리
주장 완장을 되찾은 테어 슈테겐.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과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게 일격을 맞으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한지 플릭 감독의 첫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2025-26시즌부터는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인 캄프 누 복귀도 예정되어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11일(한국 시각) 열리는 코모 1907과의 트로페우 주안 감페르 경기에서 캄프 누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캄프 누로 복귀한다면 관중 수도 증가와 함께 스타디움 투어 등 각종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재정 상황도 점차 나아지고 있기에 바르셀로나의 앞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였다.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 복귀 일정이 미뤄졌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캄프 누의 복귀는 공사와 행정 절차 문제로 연기됐다. 캄프 누 복귀전은 트로페우 주안 감페르가 아닌, 다음 달 15일 열리는 발렌시아 CF와의 라리가 4R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주장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계약과 부상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겪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테어 슈테겐을 방출하길 원한다. 테어 슈테겐 대신 주안 가르시아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할 생각이다. 그러나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에 잔류해 주전 경쟁을 위해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등 부상을 당한 테어 슈테겐은 구단과 상의 없이 자신의 SNS를 통해 부상 기간을 3달로 발표했다. 라리가 규정에 따르면, 4개월 이상의 부상을 당할 경우 비상 대체 선수 등록과 함께 부상당한 선수가 받는 연봉의 80%를 샐러리캡에 활용할 수 있다. 샐러리캡 문제로 선수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로서는 테어 슈테겐의 행동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감페르 컵에서 연설을 맡았던 테어 슈테겐.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로 인해 테어 슈테겐은 임시적으로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테어 슈테겐이 의료 보고서에 서명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테어 슈테겐은 주장 완장을 되찾았고, 감페르 컵에서 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시즌 출정식과도 같은 경기로, 매년 주장이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힌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테어 슈테겐의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테어 슈테겐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지만, 높은 주급과 기량에 대한 의문점으로 인해 영입을 원하는 팀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뒤숭숭한 바르셀로나, 주장 완장 되찾은 테어 슈테겐이 연설 진행할 예정... 캄프 누 복귀도 미뤄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