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은퇴, 2008 베이징 金 멤버도 류현진·김광현·강민호·이용규·김현수만 남았다…세월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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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인사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승환(43, 삼성 라이온즈)이 떠났다. 2006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멤버 중 가장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오승환의 퇴장으로, 한국야구의 국제대회 황금기를 이끈 멤버들이 사실상 거의 퇴장했거나 퇴장하기 일보 직전이다. 한국야구의 국제대회 황금기는 일반적으로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4강까지를 의미한다.

2025년 8월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은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오승환의 국제대회 데뷔전은 2006 WBC였다. 2005년 데뷔하자마자 센세이션한 활약을 선보이며 삼성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직후였다. 이후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까지 한국야구 국제대회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이후 오승환은 이후 2013 WBC, 2017 WBC,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

오승환은 국제대회서도 대체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06 WBC서 3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 2008 베이징올림픽 2경기서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이후 2009 WBC서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8.0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2013 WBC와 2017 WBC서 각각 3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벌였다.

국가대표 고별전이 된 도쿄올림픽서는 부진했다.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4.73에 머물렀다. 최종전이 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부진이 뼈 아팠다. 그래도 선수생활 내내 국가의 부름에 응해 성실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야구의 영화를 누린 선수들이 거의 퇴장했다. 사실 2006 WBC 4강 멤버들도 오승환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전원 은퇴’ 타이틀이 붙어야 했다. 2006년 4강 멤버 중 현재 KBO리그에서 감독만 2명(삼성 박진만 감독-KIA 이범호 감독)이다. 배영수, 정대현, 정재훈, 조인성, 진갑용, 김민재, 김재걸, 송지만, 이병규, 이진영도 10개구단 1~2군에서 코치 혹은 감독(이병규 LG 2군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2008 베이징 금메달 멤버도 별로 남지 않았다. 현역으로 남아있는 선수는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강민호(삼성), 김현수(LG 트윈스), 이용규(키움 히어로즈)다. 전부 각 팀의 최고참이다. 이용규의 경우 플레잉코치다.

2025년 8월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환하게 웃으며 은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참고로 2009년 WBC 준우승 멤버 중에서도 베이징 5인방과 함께 최정(SSG)까지 6명만 현역이다. 이들도 30대 후반~40대 초반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렀다. 오승환의 은퇴는 한국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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