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원정 12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만족스럽다"
KIA 타이거즈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직전 롯데와 경기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면서, 격차를 좁히기는 커녕 순식간에 내리막길을 걸었던 KIA. 지난주 우천 취소 등으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가진 KIA는 롯데를 상대로 '에이스' 제임스 네일부터 시작되는 원·투·스리 펀치를 준비했고, 원정 12연전이라는 지옥같은 일정의 첫 단추를 잘 뀄다.
이날 선발 네일은 1회 경기 시작부터 고승민과 손호영에게 연속 안타, 빅터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윤동희를 삼진, 전준우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은 뒤 2~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순항, 5회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내는 등 1사 2루도 무실점으로 극복하며 팽팽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네일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KIA 타선은 7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KIA는 7회 선두타자 나성범이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틀었고, 패트릭 위즈덤이 내야 안타, 오선우가 감보아의 포구 실책으로 운 좋게 출루하면서, 만루 찬스를 확보했다. 여기서 KIA는 김태군이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단 2점이지만, 승기를 잡은 KIA는 본격 굳히기에 돌입했다. KIA는 주2회 등판을 해야 하는 네일을 교체한 뒤 성영탁(1이닝)-한재승(1이닝)-전상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투입, 뒷문을 걸어잠그며 롯데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함과 동시에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2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손에 쥐었고, 타선에서는 김태군이 1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팔꿈치 뭉침 증세로 정해영을 대신해 등판한 전상현이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팀의 에이스 투수답게 위기 상황도 잘 넘어가면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모두 제 몫을 다 해줬다. 성영탁, 한재승 등 어린 투수들이 성장이 고무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상대팀도 에이스가 나온만큼 공격이 쉽지 않았는데, 7회초 찬스에서 김태군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원정 12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만족스럽다. 오늘 경기로 100경기를 소화했는데 남은 44경기도 최선을 다 해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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