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였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46승 5무 46패(승률 0.500)를 기록하며 KT(50승 3무 50패)와 공동 6위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KT가 1회초 2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NC는 2회말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후 이우성 동점 2루타, 김형준 역전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NC의 타선은 계속해서 힘을 냈다. 4회에는 2사 1, 루루에서 김주원이 적시타를 처 4-2로 달아났다. 5회엔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안타로 3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T도 만만치 않았다. 한 방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7회초 2사 2, 3루에서 이정훈이 바뀐 투수 배재환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을 날린 것이다.
8회말 NC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홍종표의 견제 아웃으로 흐름이 끊길 뻔 했지만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우월 솔로포로 6-5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 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9회초 오윤석 안타, 이정훈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극적으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마지막 11회에 희비가 엇갈렸다. KT가 11회초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NC가 바로 기회를 잡았다. 홍종표와 김주원의 연속 안타로 1, 3루가 만들어지자 KT는 박민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여기서 최정원이 끝내기 안타를 쳐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최정원의 시즌 17번재이자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NC는 연장전에 강하다. 올 시즌 6번의 연장에서 3승 3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최정원은 구단을 통해 "어려운 경기였는데 마지막까지 승부한 끝에 이길 수 있어 기쁘다. 끝내기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항상 머릿속으로만 그려왔지 막상 기회가 닥치면 몸이 얼어서 놓쳤었는데, 이번에는 죽어도 시원하게 돌리자 생각하고 스윙했다"고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처음에는 마음처럼 잘 안됐는데, 카운트가 몰리고 주자들이 누상에 나가면서 그라운드 볼만 쳐도 끝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운 좋게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 최정원은 김종호 외야주루코치로부터 특별한 응원을 받았다. 그는 "코치님이 '오늘 키 플레이어는 너다, 오늘 너한테 기회가 갈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정말 나한테 기회가 왔다"며 "자신 있게만 하자 다짐했는데, 사실 아직도 공이 어떻게 맞아갔는지 모를 만큼 얼떨떨하다. 그저 좋다"고 미소지었다. 코치의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최정원은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 그리고 꾸준히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며 "늦게까지 이어진 경기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많이 응원해 주시면 오늘처럼 승리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 항상 감사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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