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겔스만 감독, 바이에른 뮌헨 부임 후회 "라이프치히에서 더 많은 것 이룰 수 있었다"

마이데일리
바이에른 뮌헨 이적 시기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FC 바이에른 뮌헨 부임 시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축구계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지도자다. 만 28세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TSG 1899 호펜하임 감독으로 부임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술가'였던 나겔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 호펜하임을 빠르게 정비했다. 본격적인 성과는 두 번째 시즌부터 나타났다. 나겔스만 감독은 호펜하임을 4위까지 끌어올렸고, 이듬해에는 3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RB 라이프치히 시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활약을 인정받아 2019-20시즌부터 RB 라이프치히를 이끌었다. 라이프치히는 승격 직후 2위를 기록하는 등 강팀으로 거듭났지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성과는 부족했다. 나겔스만의 지도력은 남달랐다. 라이프치히는 토트넘 홋스퍼 F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차례로 격파하며 창단 첫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임 첫 시즌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라이프치히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독일 최고의 클럽인 FC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의 드림 클럽이었고, 당시 그는 독일 내에서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던 감독이었기에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부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이후 독일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현재는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 지도자 컨퍼런스에서 나겔스만 감독은 과거의 선택에 대해 "나는 라이프치히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 조금 일찍 팀을 떠난 것 같다"라고 밝히며 후회했다. 당시 라이프치히는 안정적인 재정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 상위권에 안착했다. 나겔스만 감독도 라이프치히 마지막 시즌에 분데스리가 준우승, DFB 포칼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더 오래 머물렀다면 많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충분했다.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UEFA 유로 2024에선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024-25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선 4강에 올랐지만, 위상이 높은 대회가 아닌 만큼 나겔스만 감독의 입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1년 남은 2026 FIFA 월드컵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 2회 연속으로 조별 리그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했다. 이번 대회는 독일 대표팀의 명예 회복이 걸린 대회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나겔스만 감독 역시 월드컵 성적에 따라 향후 커리어가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나겔스만 감독, 바이에른 뮌헨 부임 후회 "라이프치히에서 더 많은 것 이룰 수 있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