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작은 거인'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처음 만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상대로 2안타를 뽑았다. '에이스 킬러'다운 활약이었다.
김성윤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2경기 연속 3안타다. 또한 27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때 0.326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337까지 끌어올렸다.

한화 선발 폰세에게 멀티 히트를 쳤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4구 156km/h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 3회 1사 1, 3루에서는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다시 2루수 옆을 꿰뚫는 안타를 생산했다. 다만 구자욱의 안타 때 3루 진루를 노리다 우익수 김태연의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8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바뀐 투수 한승혁의 5구 120km/h 커브를 기술적으로 때려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성윤의 활약에도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삼성은 0-5로 패했다.


폰세는 명실상부 리그 최강의 투수다. 이날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무패)을 챙겼다. 다승, 평균자책점(1.68), 탈삼진(184개), 이닝(133⅔)에서 리그 1위다.
그 폰세 상대로 김성윤이 멀티 히트를 친 것. 심지어 첫 만남이었다. 투타가 첫 대결을 펼친다면 이점은 투수에게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대다. 생소함까지 있었다. 김성윤의 2안타가 더욱 특별한 이유다.
사실 김성윤은 리그 최고의 '에이스 킬러'다.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 상대로 타율 0.565(28타수 13안타)를 자랑한다. 10타석 이상 리그 1위다. 또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안타를 적어냈다. 리그 평균은 0.273으로 김성윤과 큰 차이를 보인다.

비결은 빼어난 컨택 능력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적어내는 에이스는 대부분 압도적인 스터프를 자랑한다. 그러나 김성윤은 23타수에서 삼진을 2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비율로 환산하면 8.7%다. 시즌 기록(10.5%)보다 낮다. 에이스 상대로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후반기 들어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양새다. 전반기 마지막 10경기에서 김성윤은 타율 0.176(34타수 6안타)에 그쳤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타율 0.389(36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OPS도 0.469에서 0.93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후반기 전경기 출루 행진 중이다.
삼성이 치고 올라가려면 김성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김지찬이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해 김성윤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에이스 킬러' 김성윤은 앞으로도 삼성의 돌격대장으로 활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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