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데뷔→단 '9분' 만에 환상 드리블 작렬...'韓 초신성' 박승수 "돌파는 나의 특기, EPL 데뷔 빨리 하고파"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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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경기가 열렸다. 뉴캐슬 박승수가 공격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박승수(18)가 뉴캐슬 데뷔 소감을 전했다.

뉴캐슬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팀 K리그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0-1로 패했다.

뉴캐슬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한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주인공은 바로 박승수. 박승수는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 능력을 자랑했다.

그는 2023시즌에 데뷔했으며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 팀의 미래라고 평가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26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뉴캐슬과 계약을 체결, 한국인 선수로 20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흥미롭게도 뉴캐슬은 박승수 영입 후 팀 K리그와 토트넘으로 이어지는 한국 투어를 진행했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지난 29일 진행된 팀 K리그와의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승수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뒤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박승수/뉴캐슬

박승수는 팀 K리그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6분에 교체 출전했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승수가 투입되자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뉴캐슬 팬들은 박승수의 네임콜을 외치기도 했다.

박승수는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 두 명을 벗겨내는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코너킥을 유도했다. 이어 페널티 박스 에서도 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경기는 패했지만 후반 막바지에 보여준 박승수의 퍼포먼스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승수는 “뉴캐슬에 합류하기 전에 한국 투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빅버드에서 데뷔를 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데뷔전을 멋진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체 투입 전 하우 감독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문은 안 하셨고 수비적인 움직임이랑 공격 시 포지션을 알려주셨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경기가 열렸다. 뉴캐슬 박승수가 공격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뉴캐슬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훈련에서부터 차이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해외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몸이 완벽한 상태라고 느꼈다. 웨이트랑 체력 훈련을 많이 해서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수비 두 명을 벗겨낸 드리블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잘하는 부분이고 경기장에 들어가면 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제가 원했던 장면이다. 원래 경기장에 들어서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오늘은 들렸다. 자신감이 더 찼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박승수는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수고했다는 이야기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며 “키어런 트리피어와 주장인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잘 챙겨준다”고 했다.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경기가 열렸다. 뉴캐슬 박승수가 0-1로 패한 뒤 오슬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유진형 기자

18일 만에 수원이 아닌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를 누린 소감도 전했다. 그는 “9년 동안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는데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이곳에 있으니까 신기했다. 최대한 빨리 팀에 녹아들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꼭 하고 싶다”고 했다.

박승수는 유니폼을 수원 선배인 전진우(전북 현대)와 바꿨다. 박승수는 “교환이 살짝 아쉽긴 한데(웃음). 그래도 진우형이라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팀 잔류나 임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뉴캐슬은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경기를 한다. 토트넘에는 양민혁과 손흥민이 몸을 담고 있다. 박승수는 “일단 (양)민혁이형을 만나서 너무 좋고 함께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손흥민 선수는 아직 만난 적이 없어서 팬이라고 하고 싶다(웃음)”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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