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철강산업 신입 인력의 조기퇴사율이 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가운데 조기퇴사자는 총 2070명이며, 이 중 74.2%가 신입 직원이었다. 연봉 불만과 지방 근무지 등의 요인이 주된 조기퇴사 이유로 꼽혔다.
29일 철강협회가 발표한 '2024 1차 금속제조업 산업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산업기술인력 중 조기퇴사인력은 20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퇴사율은 36%다.
전체 인원 2070명 중 경력자는 534명, 신입은 1536명으로 조사됐다. 신입 비율이 전체에서 74.2%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퇴사율이 높았다. 그 중 신입 조기퇴사율은 46.3%로 경력자(21.9%)보다 높다.
업종 중에서는 철강관 제조업(388명)과 철강 압연, 압출 및 연신제품 제조업(358명)의 신입 조기퇴사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10~29인 기업에서 전체 퇴사자 243명 중 211명이 신입으로, 비율이 약 86.8%에 달했다.
조기퇴사자의 신입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직무는 연구개발이다. 지난해 철강 업종의 연구개발직 17명이 조기퇴사했으며 이 중 94%인 16명이 신입이었다.
타 산업으로의 인력 유출 사유로는 '낮은 연봉'을 꼽은 응답자가 6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에 위치한 근무지(15.4%), 타 산업 대비 열악한 근무환경(14.4%) 등이 뒤를 이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낮은 연봉을 보조해주거나 열악한 근무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복지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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