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아무리 갈 길 바빠도 나성범·김선빈·이의리 효과 논할 때 아니다…충격의 5연패, 끝은 아니다[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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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아직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효과를 논할 때는 아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온 나성범과 김선빈을 나란히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두 사람의 타격감이 썩 좋지 않기도 했지만, 여전히 다리를 보호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김선빈은 25일에도 다리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두 사람 얘기가 나올 때마다 ‘최소 10경기’를 언급했다. 2~3개월 쉬다 돌아왔으나 실전 감각, 특히 야구 활동에 필요한 다리의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최소 10경기는 어느 정도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출전이 무리라고 판단한 건 아니고, 5경기 연속 나갔고, 땅볼을 치면서 많이 뛰기도 헸다. 연습하는 시간도 주고, 하체가 자리잡는 시간이 필요하다. 10경기는 지나야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라고 했다. 나성범 얘기였지만, 김선빈에게도 해당된다.

나성범은 복귀 후 14타수 1안타 1타점, 김선빈은 11타수 2안타다. KIA는 26일 롯데전까지 패배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나성범, 김선빈과 기존 중심타자들의 시너지가 안 나온 건 사실이다. 그러나 불펜 문제도 있었고, 5연패를 나성범과 김선빈의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26일 롯데전까지 복귀 후 2경기에 나간 이의리도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2경기서 7이닝을 던졌고, 26일 경기서는 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150km를 회복한 게 반갑다. 서서히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를 어느 정도 각오하고 후반기를 맞이했다. 김도영과 아담 올러가 돌아올 8월이 되면 확실히 전력은 좋아지겠지만,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업그레이드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김도영과 올러 역시 오랜만의 복귀여서 나성범과 김선빈처럼 시간이 필요하다.

KIA는 7월 부진으로 가을야구 진출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몸이 덜 올라온 선수들을 푸시하면 안 된다.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그들의 활용과 시너지를 고민하는 게 이범호 감독의 현실적 고민이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아직 끝은 아니다. 시즌이 2개월 정도 남아있다. 지금은 그 2개월간 더 좋은 시즌을 보내기 위해 돌파구를 찾는 시간이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을 하다 보면 분명히 안 좋은 시기가 있다. 지금은 위기인 건 맞지만, 선수들이 다시 자기 기량을 찾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만 보내면 그 다음부터 분명히 더 좋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들과 함께 힘을 내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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