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유한킴벌리는 인하대학교와 ‘재사용 행주 위생성 평가 및 개선 방안 연구’를 주제로 산학협력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푸드서비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면 행주와 개봉 직후 무균 상태로 확인된 부직포 행주를 실험군으로 선택했다. 재사용되는 행주의 오염을 고려하여, 실험은 ▷미생물 주입 ▷세척(물, 세제류, 열탕소독) ▷실내 건조 시간에 따른 세균 증식 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흔히 활용되는 세제류로 세척을 해도 행주 내 세균은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있었으며, 12시간 건조 후에도 지속 관찰돼 증식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100℃ 끓는 물에 5분 이상 열탕 소독을 했을 때는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음식점을 비롯한 주방 환경에서 행주를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동일 과정을 5회 반복 실험했을 시에도 세균은 잔류했다. 특히 실내에 행주를 수일간 건조 상태로 방치하자, 잔류한 미생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지연기를 거친 뒤,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1만 배 이상으로 증식하는 패턴을 보였다. 위 과정은 면 행주, 부직포 행주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다.

인하대 생명공학과 백영빈 교수는 “음식물이 있는 실제 푸드서비스 현장에서는 본 실험보다 더 큰 미생물 증식 경향이 보일 수 있다”라며, “행주를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열탕 소독과 청결한 건조 환경 조성 등 관리가 미흡할 경우 오염 위험이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회용 행주의 경우 새 제품 개봉 시 무균 상태로 사용 후 폐기 시 미생물 오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음식점을 비롯한 B2B 푸드서비스 현장에서는 일회용 행주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식품 안전성 확보에 더 적합하다”라고 밝혔다.
식약처가 매년 발표하는 식중독 통계 현황에 따르면, 연중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7~9월, 장소는 음식점인 것으로 확인된다(2023년 기준). 이처럼 음식점의 위생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자, 음식점을 선택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유한킴벌리 서초연구소 담당자는 “본 연구를 통해 가정은 물론 외식업체, 음식점 등 푸드서비스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세척 방식으로는 행주 내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입증했다”라며, “B2B 푸드서비스 업장의 경우 특히 위생적인 환경이 소비자 건강은 물론 시장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와이프올, 스카트 푸드와이퍼 제품 등 다양한 위생적인 솔루션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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