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F&F(382200)는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진행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TaylorMade)의 매각 절차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를 인수에 대비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F&F는 "당사는 당초 투자 목적인 테일러메이드의 인수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F&F가 계약상 보유한 우선매수권(ROFR)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적기에 실효적으로 이를 행사하고 인수를 완료하는데 필요한 준비작업을 진행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대해 사전동의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는 계약상 동의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인수 준비와는 별도로 이미 발생한 계약 위반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센트로이드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F&F는 2021년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서 펀드에 5500여억원을 출자했다. F&F는 투자 당시 테일러메이드 우선매수권뿐 아니라 매각과 기업공개(IPO) 등 중대한 재무적 결정에 대한 사전 동의권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매각 추진 과정에서 센트로이드가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절차를 강행했다는 게 F&F 측의 주장이다.
테일러메이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가 중요한 만큼, F&F는 그간 갈등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조율에 나서려는 입장이었지만,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표면적인 쟁점은 투자자의 사전동의권에 '매각'이 포함됐는지 여부와 우선매수권의 범위로 좁혀진다. F&F는 매각 작업에 동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운용사 측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센트로이드PE는 매각은 위탁운용사(GP)의 고유권한이라고 맞서고 있다.
F&F는 테일러메이드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센트로이드가 인수 후보를 구해오더라도 F&F가 인수를 희망하면 후보들을 제치고 테일러메이드를 품을 수 있다.
F&F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며, 동시에 계약상 권리 침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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