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욕심? 40살 강민호 해명, 왜 에이전트 교체했나 "은퇴 후 美 연수 생각, 선수들과 땀 흘리는 지도자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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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대구 = 이정원 기자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나의 미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최근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모두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올 시즌이 끝난 후 FA 계약을 얻는 강민호. 만약 시즌 종료 후에 FA 신청서를 내고, 계약을 체결하면 KBO리그 최초 4번의 FA 계약을 누린 선수가 된다.

불혹의 강민호지만 실력은 여전하다. 79경기에 나와 71안타 8홈런 49타점 21득점 타율 0.274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22일 대구 홈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가 끝나고 만난 강민호는 "FA 대박 계약을 하겠다고 에이전트를 교체한 게 아니다. 에이전트 계약이 끝났는데 나의 미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봤다. 난 은퇴 후 미국에 연수를 가고 싶은 생각이 크다. 그래서 새로운 에이전시와 대화를 했을 때 나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FA 해도 많은 돈 못 받는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FA를 안 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FA 신청은 할 것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교체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은퇴를 한다면 입담이 좋은 강민호를 데려가기 위해 스포츠 채널 해설위원 제안은 물론이고 방송계에서도 뛰어들 것이다.

강민호는 "나 같은 경우는 지도자의 꿈이 굉장히 크다. 물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땀 흘리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라며 "전지훈련 갈 때마다 스포츠 채널 PD님들의 명함을 다 받았다. 일단은 현장에서 지도자 길을 가고 싶다는 게 더 강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강민호는 22일 경기에서 3안타 4타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4로 팽팽하던 6회 노경은을 상대로 2타점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의 2연승에 힘을 더했다.

강민호는 "디아즈 선수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아웃이 되고 말았다"라며 "찬스를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치는 순간 적시타이긴 했지만 운이 좋았다. 오늘 3안타를 쳤다고 해서 타격감이 좋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작년 7월의 느낌이 안 나오더라.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강민호가 1사 1루에 선제 투런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삼성은 후반기를 연승으로 시작하고 있다. 45승 44패 1무로 단독 6위. 3위 롯데 자이언츠(48승 42패 1무)와는 2.5경기 차이다.

강민호는 "전반기 마지막을 최악의 성적으로 마쳐, 최악의 올스타 휴식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선수단 회식을 한 번 했었다. '딴 거 필요 없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했던 거지, 어떻게 우리가 우승할 전력이냐'라고 했다. 후반기 남은 경기,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말을 선수들끼리 많이 했다. 무엇보다 구자욱 주장의 타격감이 돌아오니 파이팅을 내더라. 팀이 잘 흘러가고 있다"라고 활짝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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