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기후변화 대응 특단 대책 촉구…'청어류 1만t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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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수협중앙회 제공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수협중앙회 제공

[포인트경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3일 기후변화에 대응해 수산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류성 어종의 생산량 급감과 양식 수산물 피해가 공급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가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의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한류성 어종인 청어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위판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김류이며, 다음으로 고등어류가 차지했다. 고등어류 위판량은 전년 대비 6269t 늘어난 1만9068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8839t과 비교해 1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반면 경북 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4만778t을 위판했으나 올해는 청어류가 1만t 가까이 감소하며 전체 위판량이 2만9839t으로 줄었다. 경북은 올해 상반기 위판량이 전년 대비 유일하게 감소한 지역이다. 경북의 청어 위판량은 올해 9810t으로 전년 1만9917t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최근 7년 평균 위판량 1만1810t보다 약 20% 낮았다.

고수온 피해가 컸던 볼락류는 전국 위판량이 전년 대비 1405t 줄어든 2922t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7년 평균 위판량 5272t보다 45% 감소한 수치다.

전국 수산물 위판량은 82만779t으로 지난해 동기 64만2845t 대비 28%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는 물김 생산 증가에 따른 김류 품목 위판량 증가 영향이 크다. 김류 위판량은 17만9722t 늘어난 56만9649t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2018~2024년) 평균 김류 위판량 39만8347t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김류 위판금액은 상반기 누적 기준 전년 7811억원에서 올해 6827억원으로 약 1000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물김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체 위판량이 36만8424t에서 51만4931t으로 14만6507t 증가해 위판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북과 충남 역시 물김 주요 생산지로서 각각 1만2097t, 1만1172t 위판량 증가를 기록했다.

전남은 올해 상반기 위판량과 위판금액 모두에서 전국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국 위판량 82만779t 중 60%가 넘는 51만4931t을 수확했고, 위판금액은 전국 2조5343억원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조1453억원을 기록했다.

위판금액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수협은 진도군수협으로 173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민물장어양식수협 1669억원, 고흥군수협 1630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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